【헬스코리아뉴스】제약회사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월 중하위 제약사들의 원외처방액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상위 10대 제약사는 여전히 10%대의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17일 제약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6299억원을 기록했다.
원외처방조제액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12.4%를 기록했었다. 무엇보다 은행잎제제 급여 제한과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제네릭에 대한 약가인하 등 정부의 약제비 절감정책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평균 원외처방 성장률은 14.9%에 달해 전체 성장률(6.2%)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상위 10대 제약사의 점유율은 3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p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28.9% 성장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항궤양제 ‘스티렌’과 제네릭 품목인 항혈전제 ‘플라비톨’,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등 주요 품목이 고른 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급여제한 품목인 은행잎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미온’의 처방증가에 힘입어 20.5%의 원외처방액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율 순위는 2위다.
3위는 유한양행으로 원외처방 성장률 18.1%를 기록했다. 항혈전제 ‘안플라그’, 항궤양 신약 ‘레바넥스’, 뇌기능개선제 ‘알포아티린’ 등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종근당은 14.1%, 대웅제약은 9.6%, 한미약품은 9.4%, 중외제약은 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SK케미칼은 급여가 제한된 은행잎제제 '기넥신-F'의 매출 감소 등으로 원외처방조제액이 33.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5월 원외처방조제액 증가율이 부진한 이유로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보고 6월 처방액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