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도 유행병(?)
단식도 유행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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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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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이동근

의료계와 한의계 수장이 현대의료기기의 한의사 사용문제를 놓고 번갈아 가며 단식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의사들은 ‘사용 반대’를, 한의사들은 ‘조족한 사용’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번 단식은 일종의 여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 앞에 마련된 천막 안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을 담은 정부의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 철회를 요구하며 25일까지 단식을 했다. 추 회장은 단식을 마친 뒤, “더 활발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단식 투쟁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이후 서울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 입원, 건강상태를 체크했으며,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회장의 단식이 끝나자 이번엔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조속히 허용하라고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에 돌입한 김 회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앞을 단식장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주변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 회장은 이날 오후 한의협 회관(서울 강서구 가양동)으로 단식장을 옮겼다.

단식은 원래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하는 최후의 투쟁수단이지만, 요즘은 유행병처럼 만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식 기간도 그리 길지 않다. 

의협 회장들의 경우 5일 안팎의 단식을 하고 있다. 추무진 회장은 5박6일 동안 단식을 했고, 2011년7월25일 경만호 전 의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4박5일 동안 단식을 했다. 노 전 회장은 당시 “경 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으나, 같은달 29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단식을 접었다. 

이제 지난 28일 단식에 돌입한 김필건 한의협 회장의 단식기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추무진 회장의 단식을 두고, “배부른 투정”이라고 비하까지 한 상황에서 김 회장이 단식에 돌입하자, 의료계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의사와 한의사 수장이 잇따라 단식에 나서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누구말이 옳은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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