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보툴리늄 톡신(botulinum toxin, 보톡스)’의 효능 및 안정성을 입증하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툴리늄 톡신은 1970년대 사시 치료제로 개발된 물질이다.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가역적으로 마비시켜 안면경련, 뇌성마비 등의 치료에 사용되다 미국 앨러간사에서 주름목적으로 개발한 ‘보톡스’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미용·성형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연구책임자) 등은 13일 국산 보툴리늄 톡신의 안전성과 효능의 우수성을 연구한 결과, 기존 보톨리늄 톡신 주사 환자보다 최대 피부 수축 정도 및 이상 반응 면에서 더 높은 효능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보툴리늄 톡신 시장의 국내 제품의 활성화 및 국제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68명의 환자에게 미간 부위에 기존 보툴리늄 톡신과 국내에서 개발된 D사의 N보툴리늄 톡신을 무작위로 투여했다.미간의 주름이 펴지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치료 4주 후 국산 보툴리늄 톡신을 주사한 환자의 피부 최대 수축(maximal contraction) 정도는 93.9%로 기존 보툴리늄 톡신을 주사한 환자의 피부 최대 수축 정도(88.6%)보다 높은 효능을 보였다.
또 국산 보톨리늄 톡신 투여 환자에게서 특별한 이상 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며, 이같은 결과는 주름 치료에 있어 국산 보톨리늄 톡신 제제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 개발된 국산 보툴리늄 톡신을 이용한 주름 치료의 안정성과 효능의 우수성이 기존의 제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고 우수함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향후 보툴리늄 톡신 시장의 국내 제품의 활성화 및 국제시장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성바오로병원과 공동 연구한 이번 연구 결과(내려받기)는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