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유의 섭취가 독감의 예방 및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던 중앙대 약학대학 김홍진 교수가 이번에는 초유를 섭취함으로써 전체적인 신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약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지금까지 국내외 여러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초유의 효능은 헬리코박터, 이질 및 로타바이러스 등 소화관을 통해 감염되는 병원균을 방어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기존의 연구 접근 방법과 달리 초유의 섭취가 전신 면역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데 착안하고 이와 관련한 집중적인 연구에 착수한 결과 지난해 초유의 섭취가 독감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으며 이번에는 좀 더 진전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생후 5주된 실험쥐 16마리를 8마리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2주간 하루 50mg/kg의 소 초유를 먹이고 다른 그룹은 생리식염수만을 먹인 후 대장균의 내독소를 이용해 면역기능의 변화를 관찰했다.
대장균내독소는 대장균이 우리 몸에 침입할 경우 면역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주된 인자다. 이렇게 염증을 일으키면 신체에 발열이 일어나고 심하면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내독소에 의해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패혈증이다.
실험 결과, 소초유를 섭취한 실험쥐의 면역세포들(자연살해세포, 단핵구, 림프구 등)은 생리 식염수를 섭취한 실험쥐(대조군)의 면역세포들에 비해 대장균 내독소에 별로 자극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유를 섭취함으로써 염증반 응이 약하게 나타나는 면역계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홍진 교수는 “우리몸의 면역체계는 병원체를 방어하고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단 몸에 들어온 병원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열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소의 초유를 섭취하는 것이 면역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염증반응을 최소화하면서도 면역계가 병원체를 제거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