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시장에서 상위 제약사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정부가 리베이트 처벌 강화 등 제약업계의 영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16일 동부증권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 원외 처방액은 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동아에스티(-13.7%), 대웅제약(-11.6%), 한미약품(-9.0%), 종근당(-5.8%) 등 의사의 처방의약품 매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위사들의 하락률이 컸다. 상위사 중에서는 유한양행만 6.8%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위 5개사가 전체 원외 처방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7%대로, 집계를 시작한 2008년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원제약, 경동제약, 삼천당제약 등 중형급 제약사들의 처방액은 10% 안팎으로 증가했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베이트 규제 강화 때문에 제네릭(복제약)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상위사들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처방액 감소는 국내 영업력의 공백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으로 질환별 원외처방액은 고혈압 치료제가 전년 동기대비 8.0%가 감소했으며, 해열진통제와 항생제 등 감기약이 2.4~3.8% 하락했다. 고지혈증, 위장약, 당뇨치료제 등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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