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 자궁경부암 백신 파격할인
부작용 논란 자궁경부암 백신 파격할인
의료기관, 접종가 대폭 인하 … MSD, 직원할인 명분 6만원대 공급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15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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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불거진 부작용 여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의료기관들이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백신 회사들도 직원할인을 동원, 저가 공급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한국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다. 그러나 1회 접종 기준   18만원 정도인 ‘가다실’은 11만원대까지, 15만원대인 ‘서바릭스’는 9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총 3회 접종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만원 정도가 싸진 셈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의 한 산부인과는 1회 접종비용이 각각 18만원, 15만원인 가다실과 서바릭스를 주변 대학교 학생들에게 11만5000원, 9만원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서울지역 A산부인과는 환자 100명에 한정해 1회당 18만원인 가다실 접종 시 2회 가격(36만원)에 3회를 접종해주고 있으며, B산부인과는 200명에 한정해 1회당 15만원인 서바릭스를 12만원으로 낮췄다.

대구지역 C산부인과 역시 가다실 1회 접종비용을 12만원으로 낮췄다.

▲ 왼쪽부터 MSD '가다실', GSK '서바릭스'

접종가 할인뿐 아니라 갖가지 암 무료검진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 D산부인과는 100명에 한정해 가다실 3회 접종비용(54만원)을 49만원으로 5만원 할인해주면서 자궁경부암, 갑상선, 유방암, 자궁초음파 등 4개 암검진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서울 E산부인과는 가다실 3회 접종비용을 선수납하면 5만원 할인하고, 6만원 상당의 암건진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F산부인과는 가다실을 46만원에, 서바릭스를 43만원에 접종해주면서 경부암 검사, 초음파, HPV 등 3종 검진을 무료제공하고 있다.

MSD 직원할인 이벤트 6만원대 공급 … 의료진 “시장 교란”

그런 가운데, 한국MSD는 최근 직원 및 직원 가족이 지정병원을 이용해 백신을 접종할 경우 1회 비용을 최대 6만6000원까지 대폭 낮춰주는 직원할인을 진행, 의료진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직원할인 명목이지만, 실제로는 직원의 지인 등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어, 백신 공급 제약회사가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덤핑판매를 막아야 할 제약사가 오히려 직원할인의 명목으로 가격을 턱없이 낮추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덤핑 때문에 환자 관리가 안된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싸게 접종한다는 환자들의 항의 및 환불요구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렇게까지 낮출 수 있다면 아예 납품가를 낮춰 동일한 가격으로 접종될 수 있도록 회사가 나서야 한다”며 “지정병원을 통한 직원할인은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하고 시장경쟁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MSD 측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건강검진 시기에 맞춰 한시적으로 진행한 이벤트에 불과하며, 지난달 말로 행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이슈가 불거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2월 이들 백신이 일본 정부가 우려한 자가면역질환 등과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접종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면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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