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암세포 죽이는 3세대 폐암치료제 성큼”
“돌연변이 암세포 죽이는 3세대 폐암치료제 성큼”
“한미약품 등 3개사 개발 중 … 항암제 가장 큰 부작용은 경제적 비용”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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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내 3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가 도입돼 폐암치료를 상당히 개선할 것이다.”

대한폐암학회 이계영 총무이사(건국의대)는 2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전 이레사, 타쎄바 등 1세대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4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이 3~4년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발전했으며, 지금 개발되는 3세대 치료제들도 상당히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세대 약물인 지오트립이 급여 출시되면서, 치료효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1세대와 확연하게 구분지을 만한 효과는 없다는 게 이계영 이사의 지적이다. 

이 이사는 “지오트립은 1세대와 달리 비가역적으로 핵심효소를 차단하고, 특정 돌연변이를 지닌 환자의 생존률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2세대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임상결과를 종합하면 기대 만큼은 아니고, 1세대와 경쟁하는 수준의 약제가 될 것이다. 또 1세대보다는 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부작용 문제도 따른다”고 말했다. 

“2세대 약물, 1세대와 경쟁하는 수준 … 우리가 기대하는 건 3세대”

▲ 대한폐암학회 이계영 총무이사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3세대”라며 “3세대는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 것으로 현재 클로비스,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 등 3개사가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초기 임상 데이터가 동시에 발표됐는데, 지오트립보다 임상적인 성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치료제는 빠르면 1~2년 안에 치료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보험급여다.

이 이사는 “3세대 치료제들이 나오면 보험급여 혜택을 받지 못해 환자가 높은 약값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그 예로, 지난 몇년 간 급여협상이 결렬된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잴코리’를 들었다.

이 이사는 “전체 페암 환자의 3~4%는 ALK 변이를 갖고 있고, 이들에게 잴코리를 쓰면 치료효과가 높다”며 “문제는 약값이다. 1년 약값이 1억이 넘는다. 생존하는 동안 계속 먹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3~4년 복용한다고 봤을 때 3~4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잴코리 제조사인 화이자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 약값을 주장해 급여타결이 안되다가 이번에 본사가 나서 환지를 지원키로 하는 등 절충과정을 거쳐 급여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세대 약물이 나오면 치료약이 있는데도 급여때문에 복용할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항암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경제적 비용이라고 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선량 CT 폐암 검진 권고안 조만간 발표

한편, 학회는 저선량 CT를 이용해 조기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검진권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폐암학회는 유관학회와 ‘폐암검진 권고안 개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권고안 제정을 논의해왔다.

이 이사는 “최근 조기폐암 진단이 이슈화되는데, 진단 방법이 정립돼 있지 않았다. CT는 좋은 방법이나 방사선 노출의 문제가 있어, 저선량 CT를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저선량 CT를 이용해 조기 검진하면 사망률을 20% 낮출 수 있다. 조만간 유관학회와 공청회를 열고,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선량 CT가 국가검진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CT 기계 비용, 판독할 영상학 전문의 수 확보 등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친다. 전면 국가검진은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으로 조기 진단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혈액을 이용한 암검진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는데 5~10년 후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또 모든 사람에게 저선량 CT 검진을 권고할 근거는 없다”며 “흡연성 고위험군 환자에만 권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흡연 폐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역학 데이터를 보면 비흡연성 폐암환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서양은 10% 밖에 안되는 비흡연성 환자가 국내는 28.6%에 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환자는 대부분 여성환자로, 서양보다 동양에 많아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에서 해당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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