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사람 늘고 있다 … ‘꿀잠’ 자는 비법은?
‘잠 못드는’ 사람 늘고 있다 … ‘꿀잠’ 자는 비법은?
고연령·여성 발병율 높아 … “멜라토닌 든 음식 먹어야”
  • 이향운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4.11.2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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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잠을 푹자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성장과 발달,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수면장애로 인해 ‘잠못드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5만70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9%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수면장애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비렘수면은 ‘피로회복’ … 렘수면은 ‘스트레스 해소’

수면은 비렘수면(NREM, non-rapid eye movement)과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으로 나뉜다.

비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75~80%를 차지한다. 비렘수면 시에는 호흡이 느려지고 심장박동 수와 혈압이 떨어지며 정신적 활동이 감소한다. 이때 신체는 비에너지보충 및 근골격계 피로회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렘수면은 다시 1~3단계로 나눠지는데, 3단계(서파수면)에서 신체는 가장 깊은 ‘잠’에 든다.

반면 렘수면은 근육이 이완되고 호흡 및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변하며 정신 활동이 활발하다. 꿈을 꾸는 것도 렘수면 중에 발생한다. 이밖에도 렘수면은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기억력에 관여한다.

고연령·여성이 수면장애 더 잘 겪어

수면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율이 높다. 나이가 들면 3단계 서파수면의 깊은 잠이 줄어들고 렘수면이 빨리 찾아올뿐더러 수면 중 각성의 빈도가 늘어난다.

이는 낮 동안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젊은 사람에 비해 더딜 뿐더러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등으로 인한 것이다.

특히 여성은 월경, 임신·출산·폐경 등 생애주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장애 발생률이 높다. 특히 폐경이 찾아오는 50대가 되면 성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이 시기 여성의 50% 이상이 불면증·수면 중 각성·하지불안증후군·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 가장 많아 … 심하면 뇌혈관질환 유발까지

가장 흔한 수면장애 증상은 ‘불면증’이다.

실제로 건보공단의 2012년 수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세불명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이 뒤를 이었다.

불면증 환자는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며,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성인의 약 33%가 불면증을 호소하며, 그중 9~12%는 피로감, 졸음 등 주간 증상을 동반한다.

불면증은 특별한 수면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불면증’과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다양한 내과·정신과적 질환 및 수면 질환에 의한 ‘이차성 불면증’으로 나뉜다.

특히 ‘코골이’로 대표되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각성이 일어나 깊이 잠을 이루지 못해 주간 졸림·건망증·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오래 놔두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부정맥,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은 낮 동안 축적된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 증강 물질을 분비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간에 학습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도 수면 중에 이루어진다. 수면장애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두통, 소화 장애, 심혈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혈압, 뇌혈관질환과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

멜라토닌 섭취하면 수면에 도움돼

수면장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멜라토닌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멜라토닌이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끼치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낮에 햇빛에 노출되면 신체 내에 쌓였다가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멜라토닌은 생체 시계를 조절해 수면을 취하게 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유, 상추, 양파, 바나나, 연어 등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연어는 멜라토닌 형성을 돋는 비타민 B6가 풍부하다.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상추나 양파도 잠이 잘 들도록 도와준다. <이대목동병원 교수>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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