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액세트에서 금지되는 성분인 프탈레이트류(환경호르몬)를 함유한 혈액세트로 매년 3만명 이상씩 헌혈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액세트의 프탈레이트류는 수액세트의 것보다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사진>이 대한적십자의 ‘프탈레이트류 채혈세트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만 9378명의 헌혈참여자를 대상으로 4만 765세트, 2014년 9월까지 1만 8519명 대상으로 3만8570세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은 27일 “내년 프탈레이트가 첨가된 수액세트는 사용이 금지될 예정인데 반해 이보다 최대 500배 이상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진 혈액세트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프탈레이트류 의료장비 가운데 위험성이 가장 높고, 1명당 최대 24회까지 사용하게 되는 헌혈세트의 특성을 고려해 (대한적십자사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핵산프탈레이트)와 같은 프탈레이트류가 첨가된 수액세트는 내년 7월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프탈레이트류는 카드뮴에 비견될 정보의 독성을 갖고 있으며, 노출 시 암, 생식기장애, 주의력 결핍 등의 위험이 있는 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현재 프탈레이트류 의류장비는 대체물질 부재로 인한 불가피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대체물질(장비)을 찾거나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