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혈을 위해 확보된 혈액 중 42만 유닛(208억원)은 헌혈자와 적십자사의 관리 부주의로 폐기 처분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사진>이 대한적십자사의 ‘최근 3년 간 혈액 폐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5만 5562유닛·2013년 16만1323유닛·올해 8월까지 10만 8321유닛 등 최근 3년간 42만 5206만 유닛의 혈액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의원은 24일 “혈액 폐기 원인의 대부분인 헌혈자과 적십자사의 관리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헌혈을 독려한다며 각종 선물을 제공하면서 소중한 혈액을 관리 부족으로 폐기하는 것은 적십자의 안일한 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폐기 처분된 혈액의 84%(33만 8154유닛)은 혈액선별검사에서 매독이나 B형 간염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21%(8만 6982유닛)는 적십자의 관리 미흡에 해당하는 ▲양이 많거나 적고 ▲ 용기 밀봉 및 표지 파손 ▲ 응고 또는 오염 ▲ 보존기간 경과 등으로 부적격 판정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폐기된 혈액을 병원 출고가로 환산하면, 그 비용이 208억원에 달한다”며 “적십자는 헌혈 권장을 통한 수혈량 증대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소중한 혈액의 가치와 중요성을 살리는 관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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