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 필러시술 병원홍보는 문제 없나?
부작용 우려 필러시술 병원홍보는 문제 없나?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4.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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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에서 시작된 부작용 우려 필러 시술에 대한 논란이 생산·수입 업체의 처벌로 이어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필러시술에 대해 환자들이 충분히 인지를 하고, 주의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전히 부작용 우려가 있는 필러 시술에 대한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

필러 시술에 대한 논란은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한국망막학회의 자료를 공개하며, 필러 시술 후 44명의 환자가 시력 소실, 혹은 저하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데, 식약처가 부작용 사례를 파악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비정상적인 용도로의 사용 실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 허가된 필러 제품의 경우 2008년 12월부터 눈 주위 및 미간부위 사용과 혈관 내 주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작용 우려가 있는 시술은 소위 ‘오프라벨’, 즉 의사의 책임 아래 허가범위 밖에서 이뤄지는 시술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다른 곳에서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 바로 일부 업체들이 오프라벨에 해당하는 시술을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단속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의 단독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다행히 식약처의 발빠른 조치로 곧바로 행정처분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인지는 의문이다. 포털에서 ‘필러’를 검색하면 여전히 필러의 눈가 시술에 대한 광고 및 홍보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미용성형 시술을 하는 병의원들이 낸 광고와 홍보기사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필러를 검색하면 나오는 유**의원의 경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필러 주요 시술부위로 미간, 눈가, 눈밑 애교살 등을 필러 주요 시술부위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브아르, 래디어스, 레스틸렌 등의 필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문제는 위에 언급한 해당 제품들은 미간, 눈가, 눈 밑 애교살 등에 사용하도록 허가된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오프라벨’로 의원들이 사용할 경우 불법이 아니다 보니, 이런 식의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필러를 불법으로 홍보한 업체들이 처벌을 받는다는 기사 중간중간에 나오는 홍보기사들도 문제다. 특정 원장의 멘트를 중심으로 미간과 눈 주위에 필러를 시술하면 어려지고, 예뻐진다는 내용의 홍보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홍보기사에는 눈가에 필러를 시술하면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은 언급조차 안돼 있다.

허가되지 않는 시술법을 홍보해도 의료기관은 문제가 안된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의료수준, 특히 미용시술 분야는 세계에서 톱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이처럼 허가범위를 넘어서는 시술을 홍보하는 업체들과 허가범위 외 시술을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예뻐진다’는 말로 환자들을 유혹하는 일부 의료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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