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돼있으나, 21일 오전 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21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장에서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금일 아침 중국 고위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유로 국감장에 통보없이 금일 오후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 표를 바꿔 중국으로 출국했다”며 “국정감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혹시 김춘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통보받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춘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말하며 다른 의원들에게 김성주 총재와 연락이 됐는지를 확인했지만 어떤 의원도 이와 관련한 전화 등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전화를 취하고 있는데 전화를 안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역시 “전혀 보고 받은바 없다. 27일이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니 26일이나 27일에 출석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주장했다.
김성주 총재의 갑작스런 불출석에 여야 의원들은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이번주 목요일까지 중국은 고위인사 200인을 대상으로 중국 노동당 합동대회를 연다. 즉, 김성주 총재가 가봤자 고위인사는 만날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복지위의 모든 의원은 본인(김성주 총재)으로부터 정확한 소명을 들은 바 없으며, 본인을 둘러싼 의혹도 해명하지 않았다”며 “나무를 보고 숲을 못보는 어리석음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등 행정적 조치를 통해 “김성주 총재를 한국으로 입국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김춘진 위원장은 “동행명령은 김성주 총재가 23일까지 불출석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김성주 총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국감에 불출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한 의원은 “박 대통령과 가깝다고(해서) 국감에 이러는 건(불출석하는 건) 아니지”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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