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KONIS(Korean Nosocomial Inforctions Surveillance System·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400병상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실과 수술부위 감염에 대한 병원감염을 조사하는 감시체계) 참여하고 있는 병원 중환자실에서만 667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시체계 자체가 없는 중소병원과 소아병동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사진>은 14일 “KONIS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관들의 병원 감염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참여병원이 늘지 않고 있다”며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중소병원과 400병상 이상 병원의 소아병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현숙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질본)의 병원감염률 자료(2010년부터 2014년 3월까지)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KONIS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의 병원감염률은 ▲ 2010년 7월 2011년 6월까지 6.42% ▲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4.83% ▲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3.51%로 점점 감소하고 있어 KONIS는 효과가 있는 것을 나타났다.
문제는 현재 400병상 이상 모든 병원(320곳)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병원 수는 2010년 72곳에서 올해 97곳으로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부터 2014년 1분기까지 KONIS에 가입한 81~91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만 6672건의 병원 내 감염사례가 확인됐는데, 참여하지 않은 병원의 감염 수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 김현숙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KONIS 병원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중소병원이나 요양기관에서의 항생제 사용률이 대형 병원에 비해 낮지 않으므로 중소병원 역시 병원감염감시의 중요대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중소병원과 소아과 병동의 별도 감시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2년 8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의료감염감시체계를 200병상 이상에서도 운영될 수 있도록 했으나 개정 2년이 지난 현재도 중소병원 감시 체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400병상 이상의 병원의 경우에도 중환자실과 수술실만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병동 등은 병원감염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