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제약사의 의약품을 과다 공급받는 요양병원이 전국 3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제약사의 공급비율이 80%를 초과하는 병원도 4곳이나 있는 것을 나타나 리베이트 의혹이 일고 있다.
최동익 의원은 13일 “대부분의 요양병원에서는 1개의 제약사 공급비중이 30%를 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1개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비중이 절반 이상·80% 이상인 요양병원이 있다”며 “요양병원과 특정제약회사간의 유착관계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 기준 전국 1232개 요양병원의 대부분(82%)은 1개의 제약사 공급비중이 30%를 미만인 반면, 222개(18%) 요양병원은 1개 제약회사의 공급금액이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를 넘는 요양병원도 37곳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80% 이상인 요양병원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비율을 기준으로 상위 사례를 살펴보면, 익산의 A요양병원은 2013년 한 해 동안 전체 공급 의약품(3억 2000만원)의 86.1%(2억 8000만원)를 한 개 제약사로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제약사가 타 1개소 요양병원에 공급한 평균 공급액(113만원)보다 247배가량 많은 수치다.
2년 연속해서 한 제약사로부터 과다하게 공급받은 요양병원도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요양병원에 공급되는 의약품 공급금액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1개의 제약회사로부터 공급받은 금액이 2년 연속 50% 이상인 요양병원은 12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요양병원은 2년 연속 동일한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최동익 의원은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의약품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제약사로부터의 의약품들이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정제약회사의 공급이 과도한 요양병원의 경우 리베이트와 이로 인한 환자의 피해가 없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