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난장판으로 얼룩진 <2008 드림콘서트>에서 팬클럽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일 오후 7시부터 잠실주경기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MC몽, 타이푼, 원더걸스, 쥬얼리, 마야, 샤이니, 에이스타일, 피터, 에픽하이, 추성훈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무려 5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날 공연은 일부 10대 가수 팬들 사이에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그룹의 공연이 시작되자, 응원을 하지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논란이 됐다.
주로 남학생으로 이루어진 소녀시대 팬들(소덕후, 소녀시대 오타구에 대한 별칭)이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 회원에 대한 폭행설이 퍼지면서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와 SS501의 팬클럽 '트리플에스'가 연대한 일명 '카트엘'이 소녀시대 무대에 10분(텐미닛) 동안 전혀 호응을 하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여기에 원더걸스의 팬들인 '원덕후'의 간접 지원설이 퍼지면서 이날 공연은 남성과 여성 팬클럽 간의 성대결양상을 보였다.
팬클럽간 공방은 8일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하루동안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소녀시대 텐미닛', '소녀시대 침묵' 등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으며, 폭행시비 논란이 불거졌다.
소녀시대 팬인듯한 한 네티즌은 "텐미닛 작전은 몇 주전부터 아주 치밀하게 카시오페아, 트리플s, 엘프 팬클럽이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카트엘측은 "소덕후 측이 먼저 현수막을 찢고 폭행을 했다"며 "소녀시대 팬측에서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주 일요일 오후 3시20분에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는 <2008드림콘서트> 녹화방송으로 인해 한 주 밀렸다.
은지원과 허이재가 진행하는 <인기가요>는 홈페이지 사전 안내문을 통해 "6월 8일 인기가요는 [2008 드림콘서트] 관계로 한 주 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