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현재 100%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는 연구직원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전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심평원의 내부 연구보고서를 보면 심평원은 올해 91명의 연구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현재의 고용방식을 오는 2020년까지 정규직 50%, 비정규직 50%로 개선할 방침이다.
계약직인 연구직원의 고용안전성을 유사 기관의 수준으로 높임으로써, 연구직의 이직률을 낮추고 연구결과의 질적 수준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심평원 연구직은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탓에 지속적 연구수행이 어려워 연구결과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기 어렵고, 이직률 상승으로 우수 연구인력이 손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경영컨설팅전문그룹 갈렙앤컴퍼니(갈렙)의 연구결과, 전체 심평원 연구직의 46%는 다른 기관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심평원측은 보고서 세부안대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연구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내부의 합의와 추가 예산 등이 필요하다”며 “보고서는 내부 보고를 위해 만든 것으로, 연구결과 도출된 방안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들도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보고서처럼) 올해부터 전환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의 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지난 4월 심평원이 선정한 갈렙이 5월부터 6월까지 2달간 수행해 만든 것이다.
보고서에는 연구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정규직 전환 외에 연구직 역량 강화, 현업 교류 활성화, 성과 동기부여 강화 등의 전략도 제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