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식품의약국)가 마약성 진통제를 잇따라 승인하면서 수장인 마거릿 햄버그 국장이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의사 등이 포함된 시민단체들이 진통제 남용을 부추긴다며 미국 정부에 햄버그 국장의 교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24일(현지시간) FDA 감독기관인 보건부의 실비아 버웰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높은 비율의 중독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부추기는 위험한 고용량 오피오이드(아편·마약성) 진통제 신약을 FDA가 계속 승인하고 있다”며 햄버그 국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오피오이드 진통제 사용 제재를 청원한 ‘책임있는 오피오이드 처방을 위한 의사모임’ 회원 900여명 등 십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명한 것이다.
마약성 진통제 승인을 두고 시민단체들의 불만이 높아진 것은 FDA가 지난해 10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조하이드로’를 승인하면서다. 이후 FDA 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햄버그 국장의 교체 요구를 받은 미국 보건부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테이트 시에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자 성명에서 “버웰 장관은 오피오이드 처방 남용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감사한다”며 “편지에 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