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파업 부산대병원 내홍 심화
사상 첫 파업 부산대병원 내홍 심화
노조원들 “지부장 단독결정 노사합의 수용 못해” … 지부장 사퇴
  • 임도이 기자
  • 승인 2014.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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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29일 설립 이래 58년만에 첫 근로자 파업이 일어난 부산대병원 사태가 노조 지부장 사퇴 등 심각한 내홍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파업이 끝난 다음 날인 30일 발표된 병원경영 정상화 대책 노사 합의가 지부장의 독단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노조원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병원 측은 임금과 복지 수준을 줄이는 내용의 경영 정상화 대책에 관한 사항을 오모 부산대병원 지부장과 합의했다. 복지 수준을 줄이는 대신 병원에서 일하는 200여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공공의료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합의 내용의 주요 골자다.

이와관련 노조원들은 오민석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이 단체교섭을 체결하기 전에 노조 총회의 인준을 거치지 않고 병원측과 밀실야합을 했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합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조차 30일에 알게 돼 같은 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지부장을 문책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현재 오민석 지부장은 자진 사퇴했다. 

정재범 부산병원노조 직무대행은 “오 지부장이 투쟁과정에서 사측의 압박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는 규약과 지부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당한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도 31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 내 어떠한 논의와 의결을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합의로서 원천무효”라며, “조합원들이 이틀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시간에 지부장과 병원장이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서 절대 인정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성명은 특히 “이번 합의는 정상적인 교섭을 통한 노사 자율타결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단체협약 개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부당한 협박과 파업을 앞두고 벌어진 광범위한 노조탈퇴공작, 파업 불참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에 의해 강요된 합의”라며 “부산대병원을 방만 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한 정부의 가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함께 밀실합의를 추진한 전 과정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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