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의 장점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의 장점
  • 이성열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4.08.26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이성열 교수

담낭은 쓸개라고도 불리며, 간 밑에 붙어 있는 작은 서양 배 모양의 장기다. 내부에 간에서 생성된 노란색의 pH 7.1~7.3인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담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 예를 들어 담석으로 인한 급·만성 당남염, 담낭 용종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 제거술을 시행한다.

다행히 담낭은 제거하더라도 담도가 그 역할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다. 담낭 절제술은 약 100년 전부터 시행한 수술이며 이에 대한 안정성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다만 최근의 담낭 절제술은 단일공으로 로봇을 이용해 시행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과거 담낭 수술은 담낭이 워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장기이기 때문에 절개를 하여 두 손을 깊이 넣어서 하는 수술이었다. 내시경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는 고통이 적은 수술이 되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지 않고 모니터를 보면서 해야 하는 수술이라 의사에게는 부담이 되는 어려운 수술이었다.

지금은 로봇수술이 내시경 수술을 대체해 가고 있는데, 국내 보급된 로봇수술 장비에 비해 극소수 병원만이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수술임을 알 수 있다.

로봇 수술의 경우 비디오 모니터의 3차원 입체 화면을 통해 넓은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축적된 내시경 수술 경험이 결합되어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은 배꼽을 약 2~2.5Cm 절개 후 단일공용 투관침을 넣고, 이를 통해 로봇팔을 삽입해 담낭을 절제하고 복강경용 비닐 주머니로 담낭을 몸밖으로 배출하는 수술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적 흉터인 배꼽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 우수하다.

수술 시야 확보도 유리하여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이후 고통이 줄어들어 수술 후 1~2일 이후에는 퇴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의 시행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은 상처 부위가 적고 수술 시간이 짧아 수술 후 특별히 주의해야할 점이 없는 것 또한 특징이다. 다만 담낭의 기능을 대신할 담도의 확장이 충분이 이뤄질 때 까지 약 3개월 정도는 저지방식을 시행해야 한다.

필자는 현재 미국 시애틀의 오버레이크 메디컬 센터(Overlake Medical Center) 외과팀과 배꼽을 통한 로봇 담낭 절제술에 대해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배꼽을 통한 타 장기로의 영역 확대를 위해 기술 및 노하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싶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교수>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