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심각성 외면하는 한심한 대학당국
에볼라 심각성 외면하는 한심한 대학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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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04 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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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패닉 일보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에볼라는 치료약과 백신이 없는 탓에 자칫 80년대 초 발생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제2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감기처럼 고열 증상을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최고 90%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괴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3월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섰다. 감염자는 1300명을 초과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혈액, 배설물, 침 등)을 통해서만 전염된다고 하지만, 세계 각국은 이 바이러스가 자국에 유입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염 속도가 빠르고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까지 속속 사망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자, WHO는 오는 6일 긴급회의를 열어 국제적 대응과 공조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논의하기로 했다.

남의 나라 불구경하듯 느긋한 태도를 취해오던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 해외여행자 안전 및 현지 교민 대책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 ▲ 대국민 설명·홍보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는 최병환 국조실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열리며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해 5개 관계부처의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 자칫 안일하게 대응했다가 바이러스가 유입되기라도 한다면, 땀이 많이 흐르는 계절의 특성상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그런가운데 요즘 덕성여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를 다시한번 확인해주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덕성여대와 유엔 여성기구(UN Women)는 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에볼라가 발병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 학생 30명을 초청하려다 나아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를 취소했다.  이것도 학생들의 반발이 강했기에 취해진 조치로,  학생들이 반발하지 않았다면 덕성여대 대학당국은 오늘부터 열리는 행사에 아프리카 지역 학생들을 대거 참석시켰을 터이다. 

이번 사태는 덕성여대 대학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얼마나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제아무리 국제행사라할지라도 사람의 생명이 연관된 문제만큼은 사전에 충분히 고심하고 일을 처리했어야 옳다. 더욱이 덕성여대는 에볼라 발병국 학생 3명의 초청만 철회했을 뿐, 나머지 아프리카 10개국의 학생 27명의 참가는 취소하지 않았다.

이런 안전불감 때문에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것이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도 덕성여대가 오늘 행사를 강행키로 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WHO까지 나서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논의키로 한 마당이 아닌가.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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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헥 2014-08-04 09:29:55
덕성여대 가지 말아야겠당.... 0.0001%라도 가능성이 있음 하지 말아야죠. 많은 학생들 상대로 도박야 뭐야~ 총장이 걸려봐~야 정신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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