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력은 매우 적지만, 의사 1인당 보는 환자 수가 OECD회원국 중 가장 많아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OECD Health Data 2014’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와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임상의사수는 적지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수는 매우 많은 것이다.
‘OECD Health Data 2014’의 자료는 2012년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며, 일부 국가의 경우 2011년 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의사 진찰 횟수는 14.3회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였으며, OECD 평균(6.9회)보다 2.1배 높았다. 이 수치는 2008년 12.9회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도 지나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환자 1인당 평균병원재원일수는 16.1일로, OECD 평균(8.4일)에 비해 1.9배 길었으며,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길었다. 다만 2008년(17.5일)에 비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병원의 병상과 MRI 등 의료장비도 OECD 평균에 비해 많았다. 우리나라의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0.3병상으로 OECD 평균(4.8병상)보다 2.1배 많았다.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지난 5년간 총 병원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4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MRI 보유 대수도 인구 100만 명당 23.5대로 OECD 평균(14.0대)보다 9.5대 많으며, CT 스캐너 역시 인구 100만 명당 37.1대를 보유하고 있어, OECD 평균(24.1대)보다 높았다.
반면, 의료인력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아 중·장기적 의료인력 수급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1명으로 OECD 평균(3.2명)보다 1.1명 적으며,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의대졸업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8.2명으로 OECD 평균(11.1명)에 비해 낮았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수, 임상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수는 각각 2.1명, 4.8명으로 2007년(1.7명, 4.2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의대졸업자수는 2012년 8.2명으로 2007년(9.0명)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