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 빅데이터에 달려있다
미래의학 빅데이터에 달려있다
세계 각국 맞춤의학 실현 박차 … 정보 종합관리 컨트롤타워 있어야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4.06.3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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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의료가 질환의 사후치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앞으로는 예방 및 맞춤의학이 될 것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학회와 의료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러한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맞춤의학 일명, 미래의학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질병 연구를 위해 유전자 데이터를 공유 분석할 수 있는 질병치료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준 1700명의 유전자 정보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누구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캐나다는 인큐베이터 내 미숙아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병원균 감염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숙아 모니터링을 통한 감염예방과 예측, 감염징후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다른 미숙에 등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퇴원 후 무선센서를 이용하여 병원 밖에서도 환자들을 실시간으로 체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국은 세계 최대 암 데이터베이스(DB) ‘CanSAR’를 개발했다. CanSAR에는 매년 영국 잉글랜드 지방에서 진단받는 암환자 35만명의 실시간 진료 데이터, 과거 1100만건의 암 관련 임상시험 데이터, 100만개 정도의 바이오 화학물 및 100개를 상회하는 암세포 라인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한국 정부도 데이터 공개와 연구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보공단은 골대사학회, 당뇨병학회 등 학계와 협업해 질병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공단이 갖고 있는 DB를 공개해 관련 연구를 촉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심평원은 데이터마트(DW Data Warehouse)를 운영해 제약사 연구진 등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학술연구용으로 제공키로 한 표본코호트DB 모식도(왼쪽 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데이터마트(오른쪽 위), 정부가 제안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는 ‘유전정보 빅데이터 체제’. 전문가들은 “건보공단의 자료와 심평원의 부처 칸막이를 없애야 정부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처간 또는 공공-민간간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30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제안한 자료의 공개 등 일부는 이뤄졌지만, 공단·심평원·통계청 등 관계 부처를 연계할 수 있는 보건복지 빅데이터 관리위원회(가칭)는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정보는 공공기관에 집중돼있다”면서 “민간기관이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만을 골라내고, 각각에 산재돼있는 정보를 융합해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인만큼 이를 조정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주요 질병에 대한 분석과 치료법 연구를 위해 3억 2000만달러를 들여 빅데이터 연구소를 건립했다. 부처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과학정책실이 주도하는 이 연구소에는 국립과학재단, 에너지부, 국립보건원, 지질조사원, 국방부, 고등방위연구계획국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나사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은 오바마 케어(전국민 건강보험)가 시행됨으로써 앞으로 미국내 3200만명의 환자 의무기록, 식습관 등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단일보험 가입으로 전 국민의 의무기록과 요양기관의 기록이 단일 데이터로 구축돼있지만 부처간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연구소나 컨트롤타워 등은 없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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