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실금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이명주 메드트로닉 신경조절치료 사업부장은 지난 27일 기술설명회에서 ‘인터스팀(Interstim)’을 통한 천수신경자극술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인터스팀’은 천수신경자극술 시 이식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천수신경자극술은 엉치뼈구멍에 전극을 삽입하고 자극기를 통해 저강도의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다. 요실금 환자에게도 사용되고 있는 이 수술법은 신경계에 전기자극을 전하는 기기를 체내 이식하는 방식이다. 1990년대에 발견된 치료법이나, 최근 들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인터스팀을 통한 천수신경자극술을 받은 환자의 83%에서 주당 변실금 발생횟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또 인터스팀 이식 후 1년이 지난 환자의 47%가 배변 조절을 완전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변실금 발생 원인 다양 … 국내 유병률은?

변실금은 항문에서의 배설을 환자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총칭한다.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변이 새거나, 변의를 참기 어려운 경우 등의 증상이 주 1회 이상 발생하면 만성 변실금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한다.

변실금은 지독한 악취를 동반하므로 요실금처럼 환자용 기저귀 같은 장치들이 사회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불안감, 우울감, 자신감의 상실과 이로 인한 사회로부터의 격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변실금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신경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외상에 의한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의 영향도 받는다. 대표적인 원인은 신경계 이상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국내 변실금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문헌에 따라 유병률은 인구의 0.1%~20%로 추정되고 있다. 

이 부장은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아 통계를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가스(Gas)를 변실금에 포함하는지 여부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변실금 최신 치료법: 천수신경자극술 … 메드트로닉, 올 연말 ‘인터스팀’ 보험 급여 기대

변실금 치료 방법은 식이요법, 약물치료, 수술적 요법 등이 있다. 약물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로페라마이드 등이 사용되며, 물리적으로 변의를 참고 조절하는 근육조절 훈련이 더해진다. 어른용 기저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변실금의 경우 악취를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며 분량이 많을 경우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차도가 없을 경우 수술적 요법을 시행한다. 수술적 요법으로 국내에서는 괄약근 성형술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시행됐다. 이 방법은 수술받은 환자의 3명 중 2명꼴로 증상이 호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 단계에는 환자의 대장을 체외의 배변주머니(장루)와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가장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수술법은 천수신경자극술이다. 2000년 유럽을 시작으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변실금 치료 적응증을 허가 받는 등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행위(변실금 천수신경자극술)에 대해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비급여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부장은 “올해 안으로 급여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이영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