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시장 성장 둔화 왜?
국내 의료기기 시장 성장 둔화 왜?
성장률 0.9% 그쳐 … “정부 정책과 병원 경영 악화가 원인”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5.13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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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오던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지난해 들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과 병원 경영 악화가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3년도 의료기기 산업규모’를 재구성한 결과,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는 전년(4조5923억원) 대비 0.9% 증가한 4조631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매년 6%를 넘긴 성장률(2010년 7.1%, 2011년 10.3%, 2012년 6.6%)에 비춰보면, 매우 저조한 성장세다.   

의료기기 업계는 지난해 시장 성장 둔화가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치료재료 수입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치료재료에 적용된 가격 인하 정책으로 내로라하는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며 “시장 성장을 기대했다면 그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치료재료는 병원 진료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재료의 저조한 생산·수입 실적은 정부의 가격 인하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견해다.

2013년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 (단위:백만원)

년도

생산실적

수입실적(환산금액)

수출실적(환산금액)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 (생산+수입-수출)

전년대비 증감률 (%)

2009

2,764,261

2,398,814

1,519,027

3,644,048

 

2010

2,964,445

2,619,895

1,681,619

3,902,721

7.1

2011

3,366,462

2,793,709

1,853,785

4,306,386

10.3

2012

3,877,374

2,931,014

2,216,074

4,592,314

6.6

2013

4,224,169

2,988,242

2,580,863

4,631,548

0.9

자료: 식약처/ 헬스코리아뉴스 재구성

반면 의료 장비는 병원 경영 상황과 관련이 깊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병원 경영 사정이 최악이었다고 말한다. 이른바 ‘빅5 병원’ 중 4개의 병원이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교수가 최신 장비 도입을 주문해도 병원이 이를 거부하거나, 중고장비 구매로 변경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병원 경영 악화가 의료기기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제도적인 문제도 있지만 병원 경영 악화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그동안(2012년까지) 생산실적에서 수출실적을 뺀 내수 시장에 수입실적을 더해 ‘의료기기 시장 규모’를 파악했으나, 지난해 통계에서는 생산과 수출실적을 합친 산업규모 지표만을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생산되도 실제 판매는 다음해에 이루어지는 등 실제 시장 규모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생산+수입-수출’ 지표가) 정확한 지표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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