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회장이 이전과 똑같은 마인드로 똑같은 노선을 간다면 보궐선거를 지지할 수는 없다.”
정인석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 공동대표는 27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제 66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노환규 전 회장의 가처분신청이 기각돼 보궐선거를 출마할 경우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전의총 회원 100여명은 이날 총회에 방청회원으로 참석했다.
정 대표는 “노 전 회장은 전의총에서 배출한 회장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노환규 전 회장과 전의총의 뜻이 맞았지만 점점 갈수록 노선이 차이가 나면서 얼마 전에는 지지철회를 하기도 했다”며 “지금 노 전 회장이 똑같은 마인드로 똑같은 노선을 간다면 전의총에서는 적극 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노 전 회장이 다시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앞으로의 갈 길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듣겠다. 그리고 그동안 잘못한 부분을 반성하고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진정성 있게 말한다면 지지를 못할 이유는 없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의원 개혁을 위한 피켓시위도 벌였다. 당초 의협 대의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안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의해 정총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날(26일) 열린 법령 및 정관심의분과위원회에서는 양측(대의원회, 집행부)이 제안한 개정안 모두를 총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추후 논의키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의원회가 법령 및 정관 심의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정관개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의협 집행부의 힘을 빼는 개정안을 상정하려고 했다가 조절된 것 같다”며 “대의원회는 전의총이 주장하는 4대 개혁안(직선제 선출, 각 지역·직역의사회 회원 수 비례 균등 선발, 집행부나 임원들의 겸임 금지, 3연임 금지)을 받아들여 개혁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장이 제안한 대통합 혁신위원회는 하루 빨리 도입했으면 한다. 기한이 너무 길어도 안된다”며 “움직임 자체는 아주 긍정적이며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혁신위가 전의총에서 참여하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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