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임신 돕는 난소조직 최적 냉동보관법 개발
암환자 임신 돕는 난소조직 최적 냉동보관법 개발
서창석·이정렬 교수팀, “난소 조직동결 성공률 한층 높였다”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4.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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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석(왼쪽), 이정렬 교수
젊은 여성 암 환자의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난소조직을 동결보관할 때 난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적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그동안 배아나 난자를 동결하는 방법은 널리 쓰였지만, 난소 조직 전체를 동결하고 해동하는 방법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활발하게 시도하지 못한 분야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가임력보존클리닉 서창석·이정렬 교수팀은 최근 난소 조직 동결의 새로운 방법인 유리화동결시 난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결보호제 선택, 최적농도, 최적 노출시간 등의 최적동결방법을 발표했다.

난소 조직동결법은 난소조직을 처리해 동결한 후 몇 년 뒤 암 치료가 끝나고 동결 보존되었던 난소를 해동해 환자에게 재이식하고, 이식된 난소를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다.

현재 최첨단 가임력보존 치료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난소 조직동결법’은 ▲아주 작게 보관된 난소 피질 조직 한 조각에도 향후 무수히 많은 난자로 성숙될 수 있는 원시난포가 모여 있다는 점 ▲사춘기 이전의 여성에서 과배란 유도 없이 즉각적으로 난소조직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이식된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 치료로 인한 폐경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 면 등에서 혁신적인 치료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배아나 난자 같은 개개의 세포동결과는 달리 난소 조직 전체를 동결·해동해야 하므로 기술적으로 훨씬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또한 최적의 동결방법에 대해서도 아직 표준지침이 없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생쥐의 난소조직을 수술적으로 얻은 후 다양한 동결보호제를 이용해 유리화동결법으로 난소조직동결을 시행해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얼린 난소조직은 해동 후 다시 쥐의 신장조직에 이식하거나, 조직 그대로 시험관에서 배양해 난자의 성숙도와 호르몬 기능회복을 관찰하고 이식후 생존율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인 동결방법을 근거로 최적의 난소조직 동결방법을 제시했다.

이정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난소 조직동결의 성공률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어 임상적인 적용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창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암환자에서의 가임력보존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확립하고자 하며, 확립된 프로토콜을 전국의 거점병원으로 기술이전해 거주지에 관계 없이 동일수준의 가임력보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조생식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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