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홍역 환자 증가로 이 지역 여행객을 통한 국내 홍역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감염 확산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올해(1월1일~3월 28일) 홍역 확진환자는 총 56명이다. 이 중 역학적·바이러스학적 해외유입관련 환자는 48명(86%)이고 나머지 8명(14%)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질본은 “올해 초부터 동남아지역의 홍역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필리핀은 홍역 환자가 급증해 해당국가 여행객을 통해 각국으로 홍역 환자가 전파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객은 예방접종 후 출국하고 현지에서 감염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1차)과 만 4~6세(2차)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하는데, 올해 홍역 확진 환자 중 예방백신 미접종자가 34명(61%)에 이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또 홍역 1차 예방접종 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라 하더라도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접종 후 출국을 당부했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질본 박옥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5%이상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더라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는 있다”며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고 해외여행객의 경우 감염예방에 신경 써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연령, 과거 접종 횟수별 해외여행 대비 MMR 접종 스케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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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홍역을 앓은 경우는 접종 불필요 ※ 연령, MMR 접종력에 따른 접종 기준
* MMR :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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