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회원 아우르며 발로 뛰겠다”
“양성 회원 아우르며 발로 뛰겠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첫 여성 회장 정진 후보 당선 소감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3.23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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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당선자(왼쪽)가 당선통지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2일 열린 제31대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함을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진 후보 캠프에서 손을 번쩍 들어 ‘이제 됐다’란 제스처를 취했다.

잠시 뒤 결과가 발표되자 정진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끌어안고 ‘그동안 고생했다’란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치과계 최초로 여성 지부장이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탄생했다. 경치 선거사상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등록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가운데 기호 2번 정진 후보가 경치의 새로운 수장이 된 것이다.

다음 정진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치 회장으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선거가 치열해 당선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래서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저는 여자를 대변해 나온 것이 아니다. 양성 회원을 대표해 당선됐기에 여자라는 말을 이 시간 이후로 쓰지 않겠다. 오로지 경치를 위해 회무를 펼치는 회장이 되겠다.

4명이 같이 열심히 뛰었다. 타 진영의 후보가 원하면 아우를 것이고, 어떤 분회라도 빠짐없이 원하는 것을 실천해 대통합을 이루겠다. 더불어 회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

-공약에서 차기에는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시대적으로 당연히 그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며 무조건 바뀌어야 한다. 선거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2015년 총회 때 상정해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집행부의 강한 의지가 있으면 분명히 통과될 것이다.”

-당선자는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이언주 법안에 찬성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경치에서는 77조3항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것을 집행부의 안으로 치협 총회에 상정시킨다고 한다. 의견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이언주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개원가의 전문의와 비전문의 사이에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해 찬성했다. 회장 개인의 의견으로 경치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겠다. 여론수렴을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겠다. 개인 독단으로 의견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

-분회 불균형이란 말이 많이 나왔다. 분회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오산 분회 같은 경우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쓰러져 가는 분회를 다시 일으켜 세운 분회장의 노하우를 얻어 오산시와 조인해 다시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 노하우를 흡수해 분회간의 불균형을 줄이겠다. 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도넛 형식으로 돼 있어 중심이 아닌 아웃사이더 분회는 어디라도 마찬가지다. 관심이 멀어져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소속 회원을 중점으로 찾아가겠다.”

-소통과 리더십을 강조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분회를 직접 찾아가는 회장이 되겠다. 분회마다 문제점이 다르다. 그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정견 발표에서처럼 연령별 갈등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하반기 연합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다. 각 세대별로 느끼는 문제점, 원로 회원들의 지나간 길을 젊은 회원에게 들려줘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가멕스 회비를 인하 또는 없앤다고 했는데.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금액을 절약해 회원들이 편안하게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회비를 인하할 것이다.”

 

-여성 회원의 참여율이 낮다. 그들을 아우를 방안은.

“분회에서 많은 여성을 회무에 기용하는 방안이나 경치 홈페이지에 보건소 등 여성 치과의사가 취직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아 게재할 것이다. 그들이 출산, 육아 등을 마치고 재취업을 할 때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자료를 제공하겠다. 또한 여자 원장이 운영하는 치과임에도 불구하고 상권이 무서운 곳이 많다.

범죄 사각지대인 곳에 대비해 경찰청과 MOU를 맺어 외진 동네에 있는 치과를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보완하겠다.”

-2차 결선에서 표차가 많았다. 선거운동의 비결은.

“후보 등록 이전부터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했다. 오랜 기간 발품을 팔아 나를 알리고 대의원들을 많이 만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

-회무를 보는 동안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경기도치과의사회가 17개 지부 중 회원이 두 번째로 많고 중요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지에 기사가 적게 나간다. 공보에 신경 쓸 것이다. 홍보를 통해 회원들이 지부에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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