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신경치료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과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피부과 치료에 사용하는 엔디야그(Nd:YAG) 레이저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이우철 교수(치과보존과), 유연지 교수(통합진료실) 연구팀은 신경치료(근관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1440nm의 장파장 엔디야그 레이저를 적용한 결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신경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치통은 재근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켰다. 신경치료 자체가 한계가 있는 치료법으로, 발치 외에는 지속적인 통증을 해결할 만한 방법이나 연구가 없었다.
신경치료는 치아가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5~35% 이상의 환자는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며, 최우의 수단으로 치아를 발치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우철 교수는 엔디야그 레이저가 피부과 영역에서 염증 감소 및 조직 재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착안해 신경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재근관 치료 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감소됐고 치아를 두드릴 때 느끼는 타진통은 환자 95%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아의 신경관 안에서 채취한 통증에 관여하는 물질 신경펩타이드의 수준도 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감소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교수는 “여러 번 신경치료를 받았지만 씹을 수 없거나, 여전히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나 연구가 없었다. 연구를 통해 과학적 검증을 바탕으로 통증치료 효과와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며 “치과계에서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장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를 통증치료에 처음으로 접목해 통증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경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을 나타내는 치아에 대한 치료 전문적인 재근관 치료 및 레이저 치료의 병행 효과를 새롭게 확립함으로써 안전하면서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궁극적으로는 신경치료의 새로운 장을 제시해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에 사용된 엔디야그 레이저는 식약청 의료용 안전 지침에 따른 의료기기로 임상진료에 주로 피부재생 또한 색소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며 레이저로 인한 통증이나 조직의 손상은 없는 안전한 시술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서울시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됐다. 재근관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평가돼 미국 근관치료학회 학회지 2014년 신년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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