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오해 푸세요”
“무릎 관절염, 오해 푸세요”
  • 오덕순 박사/본지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5.2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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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덕순 전문위원
【헬스코리아뉴스】노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년층에 집중된 질병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관절염 역시 마찬가지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연구팀의 <한국 노인의 질병력과 관련 요인들>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고혈압(37.5%)에 이어 관절염(15.6%)은 두 번째로 많은 질병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은 중년이후의 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인공관절 수술을 한 환자들의 성별을 조사해보며 90% 이상이 여성이다. 여성들의 경우 관절이 남자보다 작은데다가 갱년기 이후에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인해 연골 약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가사 노동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원인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가사노동은 많은 부분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아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허리 및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이유로 중년 이후의 주부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 다 아픈 법'이라고 참고 넘기거나 '퇴행성 질환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애초부터 치료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한번 닳아 없어진 관절을 다시 재생 시킬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만 한다면 건강한 관절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관절이 손상되기 시작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결국 움직임이 불편해서 정상적인 생활마저 하기 어려워진다.  관절에 이상 신호가 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관절이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존 치료할 수 있고 말기의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꼼짝 말고 있어라?

‘다리도 불편한데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가만히 있자’라는 생각은 관절염을 더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지나친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만 관절이 아프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 주위에 근육의 힘이 점점 약해지면서 관절의 손상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자주 쓰지 않은 기계가 녹슬 듯 우리 관절도 아프다고 그냥 두면 점점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관절의 강직이나 변형을 예방해야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면 무릎이나 고관절에 가는 부담이 줄어들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 역시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천연마취제 역할을 해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기도 한다.

관절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의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특히 걷기나 수영, 물속에서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인데 주 3~4회,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해야한다. 

관절 좋은 운동

1. 수영 ★★★★★
중증의 관절염 환자에게 물속은 더 없이 좋은 운동장소이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덜 줄 뿐 아니라 부상의 걱정도 덜어준다. 수영은 관절염 환자뿐 아니라 척추계 환자나 비만, 고령자 등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2. 걷기 ★★★★
관절 건강을 걱정한다면 일단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가벼운 걷기는 비만을 예방할 뿐 아니라 허벅지 앞쪽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3. 런닝머신 ★★★
겨울철이나 장마철에는 기온변화는 물론 습도차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때에는 간단한 실내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해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고정식 자전거,런닝머신등을 활용해서 실내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등산 ★★★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무리한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벼운 산행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울퉁불퉁하지 않고 계단과 돌길이 없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 좋으며, 1시간 내외, 3㎞ 정도의 거리가 알맞다.

5. 계단 오르기 ★★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적절하지 않는 운동법이다. 계단 오르기는 쿵쿵 뛰거나 무릎을 심하게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이는 손상된 무릎연골이 관절면에서 꾹 눌려서 압력이 가해지며 아프게 되는 것이다.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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