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분자생물학회가 자극야기다능성획득세포(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STAP) 논문조작설에 대해 성명을 내고 “상당한 작위적인 변경은 단순 실수의 가능성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며 일본 이화학연구소에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학회는 “데이터 자체에 많은 하자가 있어 과학자들의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학연구소가 STAP세포의 전체 제작법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을 초래해 사회적으로 상당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화학연구소 소속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은 쥐의 림프구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든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은 지난 1월30일자 ‘네이처’에 게재됐으나, ‘부자연스러운 화상 데이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원이 최근 “STAP세포가 존재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일본 학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화학연구소가 국내외의 지식인을 모아 전문적인 관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모무라 하로후미 문부장관도 “객관적인 조사를 한 다음 다시 논문을 내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학 연구소는 14일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루코 연구주임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와세다대학에 제출한 영어 논문 첫 부분 20페이지 가량이 미국립보건원(NIH)의 사이트 문장과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박사 논문은 골수에서 채취한 세포가 다양한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지 등을 보여주는 데 사용한 약 100페이지 중 처음 26페이지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의의와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