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모습 드러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모습 드러내
오재건 병원장 “우리나라 심장, 뇌졸중, 혈관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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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Heart, Vascular and Stroke Institute)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 암병원 지하2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장질환·뇌졸중·혈관질환의 통합치료(Integrated Care)가 가능한 심장뇌혈관병원의 출범을 알렸다.

병원측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한 심장뇌혈관병원은 유관 진료과 협진을 통해 근본적인 예방·치료·치료 후 관리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튼튼한 심장, 깨끗한 혈관, 행복한 뇌’를 슬로건으로 선정한 심장뇌혈관병원은 산하에 심장센터, 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이미징센터, 예방재활센터, 운영지원실 등 5개 센터와 1개 지원실을 두었다.

오재건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은 “차별점은 과의 소속을 떠나 각 센터가 필요한 팀을 만들어 센터를 구성했다는 것으로, 환자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 오재건 심장뇌혈관병원장이 의료진과 다학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 심장, 뇌졸중, 혈관 복합 질환 통합진료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심장뇌혈관병원은 4개 통합진료 프로그램을 포함한 47개 특성화 프로젝트 실현하는 등 진료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통합진료 클리닉은 ▲다혈관질환(심근경색환자의 뇌졸중과 같이 두 군데 이상의 혈관에서 질환이 발생) ▲경동맥협착(목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심방세동환자-뇌졸중(불규칙하게 맥박이 뛰는) ▲심정지 등의 분야에 우선 설치된다.

오재건 병원장은 “치료에서부터 재활과 예방활동까지 한 번에 이뤄지도록 한 통합 진료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심방세동-뇌졸중 클리닉처럼 환자에게 원스톱 통합 치료 및 예방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시킴으로써 환자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곳이던 진료실은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후 다학제진료실 등 6곳 가량 더 늘어났으며,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심장,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이 의심되면 그 즉시 환자중심 시스템이 가동돼 원스톱 진료가 이뤄진다.

일례로 1주일 이내 발생한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환자는 뇌졸중 클리닉을 통해 그 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부정맥 하이브리드 치료법처럼 심장, 뇌졸중,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내·외과적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치료법을 강화할 계획이다.

▲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진료 시스템

◆ “한국형 심장·뇌졸중·혈관질환 극복 모델”

지난 2011년~2012년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뇌졸중 환자 4850명 가운데 심장혈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비율은 25.1%에 달한다.

하지만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 질환에 쓰여 온 혈전용해제,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이나 스텐트 시술법처럼, 뇌경색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 15년 넘게 걸릴 정도로 관련 전문가들의 상호교류 및 공동연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심장뇌혈관병원은 지난 1년간 TF팀을 꾸리고 심장과 뇌졸중, 혈관질환을 극복하는 한국형 치료 모델을 새롭게 정립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미국의 하버드대병원(MGH)이 지난해 출범시킨 심장뇌혈관병원과 차별화되는 고유 모델로,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통합 진료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암병원과 함께 특성화병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12일 심장뇌혈관병원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심장뇌혈관병원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심장, 뇌졸중, 혈관 질환 첨단의학 연구 및 교육 선도

심장, 뇌졸중, 혈관 질환에 대한 통합 연구 시스템도 관심을 끈다.

심장뇌혈관병원은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반영구 인공심장수술’이나 국내 최초로 시행했던 ‘경피적 좌심방 폐색술’, ‘신장신경차단’술처럼 신치료기술 개발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초와 임상에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 허브 역할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권 심장,혈관,뇌졸중 전문가 육성 센터 개설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삼성서울병원의 최신 의료장비나 관상동맥질환 등 삼성서울병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의 첨단의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메이요클리닉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다져온 삼성-메이요 심포지엄을 포함한 국제적 교육 프로그램과 MRI, CT, 초음파 등 이미징 분야 노하우를 나누는 전문 연수강과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가지기로 했다.

▲ 초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을 오재건 교수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심장뇌혈관병원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에 오재건 교수

초대 심장뇌혈관병원장에는 현재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에 재직중인 오재건 교수가 맡았다.

오 병원장은 1952년 대전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대전중, 경기고를 졸업한 뒤 부친의 미국 이주에 따라 1971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 입학해 생화학을 전공한 뒤 1979년 펜실베니아주립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메이요클리닉에서 전공의 과정 중 심장학을 주 전공으로 선택했으며, 전임의 과정을 거쳐 1985년 심장전문의 자격 획득 후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오 병원장은 심장 분야에서 350여 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된 심장초음파의 교과서 ‘The Echo Manual’를 출판하는 등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오재건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을 미국 메이요클리닉, 하버드대병원처럼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가교역할을 할 계획이다.

오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대학병원으로서 국내·외 의료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임상기법과 최첨단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환자행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환자중심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기본 원칙하에 심장뇌혈관병원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공식출범과 함께 운영지원실장에 정진상 교수(신경과), 심장센터장 전은석 교수(순환기내과), 뇌졸중센터장 홍승철 교수(신경외과), 혈관센터장 김덕경 교수(순환기내과), 이미징센터장 최연현 교수(영상의학과), 예방재활센터장 김연희 교수(재활의학과)를 각각 임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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