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선생님께 드리는 글’ 올렸더니 …
‘전공의 선생님께 드리는 글’ 올렸더니 …
노환규 "미래 바꿀 기회 지금이 적기"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05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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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는 10일 시작되는 전일 총파업에 전공의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지자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실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회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며 지금 이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전공의들이 파업하기 좋은 때임을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이제 의료의 미래가 바뀌어야 할 때이지만 미래를 바꿀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현재 의사 선배들이 잘못된 의료제도를 막아내려는 결심을 굳힌 상태고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보건의료노조 등 단체들의 응원도 얻은 만큼 이렇게 좋은 기회에 전공의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국민도 절반 가까이가 의협의 의료영리화 저지 파업에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에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기의 파업은 성공과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단합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쟁에 함께 해달라. 오늘의 참여가 여러분의 내일을 바꿀 것”이라고 당부했다.

▲ 노환규 회장이 지난해 12월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을 만나 현 의료제도 실상과 극복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노 회장의 이 같은 설득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은 오는 10일 전일파업에 일단 불참키로 결정했다.

우선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8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 대회 논의를 거쳐 의협이 전면파업으로 정한 오는 24일부터 참여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송명제 비대위원장(명지병원 응급의학과2)은 “전공의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근무하는 병원을 나와 집단휴진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당장 10일 파업 참여는 어렵다”며 “대표자 회의에서 오는 24일부터 진행될 총파업 참여 여부와 투쟁 방식 및 로드맵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수련병원에 있는 전공의들이 진료를 중단하고, 파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대한병원협회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련병원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를 막을 경우, 이를 거부하기에 부담이 크기 때문.

실제로 A대학병원 전공의(가정의학과 1)는 “며칠 전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전공의들에게 전달했다”며 “의협의 총파업은 수련을 받고 있는 피교육자 신분인 전공의들에게는 딴 나라 얘기와 같다”고 전했다.

B대학병원 전공의(정형외과 3)도 “당장 그날 수술 스케줄들도 잡혀 있고 응급실은 열려 있는 상황에서 복지부는 강경대책까지 강구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어떻게 대처를 하고 나가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비대위에서도 8일 회의 후 공지한다는데 이틀만에 준비가 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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