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노환규, 총파업 부정하는 의료계 인사들에 일침 … "전쟁터 두려워하면 의료제도 개선 못해"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2.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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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환규 의협회장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최근 일부 의료계 인사가 의협이 제시한 파업 카드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이같이 반응했다.

노 회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에 적지 않은 분들이 파업은 카드로만 가지고 있고 이행하면 안된다고 말씀을 많이 한다”며 “이것은 마치 ‘짖기만 하고 물지는 않을 거야’라는 것과 같다. 짖는 것은 누가 두려워하겠나. 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그 다음에 짖는 것도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협회장이 회원들을 전쟁터로 밀어넣고 있다’는 회원들의 지적에 “몰살시키기 위해 밀어넣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노 회장은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으니 의협회장이 회원들을 전쟁터에 밀어넣고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몰살시키기 위해 전쟁터에 밀어넣는 것이 아니다”며 “싸워서 부당한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전쟁터에 밀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터에 나가면 무조건 몰살될 것으로 생각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면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선시킬 수 없다”며 “이번 투표를 통해 모든 것을 회원들의 뜻에 맡기고 총파업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투표율 70% 이상 전망

총파업 결정을 위한 전회원 투표율 결과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회장은 “많은 의협 임원진이 투표율이 50%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난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 투표율도 별로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1월 여의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은 사람만 2만명이 넘는데, 온라인으로 손쉽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50%는 확실히 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협 총파업 투표는 24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6만9923명의 유권자 가운데 2만9503명이 참여해 42.19%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번 투표를 통해 회원들의 정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상적인 투표율은 90%이지만 현실적으로는 70% 이상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투쟁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 회장은 “투표를 통해 회원들의 의사가 (투쟁 방향으로) 확인됐다면 투쟁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며 “하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투쟁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투쟁은 협상을 통해 마무리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결과가 이번 협상단 결과처럼 나온다면 또 절망할 것 같다. 그래서 제 2기 비대위는 각 분야에서 리더역할을 하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를 구성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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