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전선 근처에 살아도 백혈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어린이암연구그룹 연구진은 1962~2008년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영국 아동 1만 6500명의 자료가 들어있는 국가 암정보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같은 지역에 태어났으나 암이 발생하지 않았던 2만 여명의 아이들과 비교분석했다.
연구진은 전체 기간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송전선 부근에 사는 아이들의 백혈병 발병 위험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십년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태어났으며 송전선 600m 이내에 살았던 어린이 약 3분의 1에게서 발병위험이 증가했다. 반면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송전선이 백혈병 발병 위험에 직접적인 생물학적 효과가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연구팀은 “역사적으로 위험이 증가했던 이유는 확실히 모른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송전선 건설에 연결된 방식이라든지 오염물질에의 변화 등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당시 장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건강 위해성 평가를 위한 전자파 관리방안 도출 연구’였다. 이 연구는 환경과학원이 한양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에 용역을 맡겨 2010년 5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수행한 것이다.
보고서는 2022년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2058명의 소아 백혈병 환자 가운데 최소 29명에서 최대 38명의 발병 원인이 송전선에서 나오는 전자파일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