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발전협의회 시작부터 ‘삐걱’ … 파행 국면 맞나?
의료발전협의회 시작부터 ‘삐걱’ … 파행 국면 맞나?
회의 돌연 중단 … 노 회장 언론 인터뷰에 복지부 회의장 퇴장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1.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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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던 의료발전협의회가 아무런 성과도 도출하지 못하고 파행을 맞았다.

의료발전협의회는 22일 오후 6시 의협회관에서 제 1차 회의를 갖고 의료정책 현안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듯했으나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가 중단됐다.

양측은 이날 의료발전협의회에서 논의할 ▲보건의료정책 분야 ▲건강보험개선 분야 ▲전문성 강화 분야 ▲기타 의료제도개선 분야 등 구체적인 아젠다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협의회가 파행을 맞은 이유는 노환규 의협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10% 수가 인상을 제안해 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복지부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대화의 의지가 없다”며 회의장을 퇴장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이 기사는 ‘정부, 의료수가 10% 인상 비공개로 제의해왔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보도됐으며, 현재는 수정된 상태다.

의협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수가인상 10%는 말도 안되는 요구”라며 “노환규 회장을 인터뷰했던 매체의 오보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임수흠 협상단장은 “회의 내에서 논의된 것도 없고 할 말이 없다”며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의료발전협의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의협과 복지부를 오가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사안에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이창준 복지부 의료정책과장은 “의협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확하게 해명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기사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면 그때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의협에서 그 기사 내용이 맞다고 하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는 것이고, 아니라고 부인한다면 그것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22일 저녁 9시에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은 열리지 못했다. 사진은 주인없는 이용진 기획부회장의 자리.

복지부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이날 오후 9시에 예정돼 있던 의협의 공식 브리핑도 돌연 취소됐다. “의료발전협의회 내에서 도출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대로 된 회의를 해보지도 못하고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발전협의회가 과연 국민의 건강을 위한 협의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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