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월 총파업 결정 … "정부 태도 변화시 유보"
의협, 3월 총파업 결정 … "정부 태도 변화시 유보"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서 결의 … 정부에 새 협의체 제안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1.12 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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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 의사들이 오는 3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파업의 시작과 종료 시점은 전회원 투표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1일 오후 5시부터 12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토의 끝에 오는 3월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총파업은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유보될 수 있고 이에 대한 것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에게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기한을 두지만 태도 변화가 없을 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 노환규 회장이 12일 새벽 투쟁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원격의료와 관련한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전국시도별 비상총회를 열어 ‘반나절 휴일 투쟁’ 등을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의정협의체는 불참하기로 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정부 측이 제안한 의정협의체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불참하기로 했다”며 “의료계 요구를 협의하기 위해 또 다른 새로운 협의체를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원 투표에서 총파업이 결정되면 의료계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에 집단휴진에 들어가게 돼 투표결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노환규 의협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월3일 이후에 총파업이라고 하면 단계적 투쟁인가?

“아니다. 무기한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한달하고도 보름 정도 남지 않았나. 그때까지 가능한 많은 의사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독려할 것이다. 국민들도 의사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어렵겠지만 가능한 의사들의 진정성을 이해해주고 지지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력히 진행할 계획이다.”

-. 3월에 총파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인가?

“정부의 입장을 지켜보기 위함도 있었고, 저희도 준비가 필요했다. 적은 숫자가 참여해 흐지부지 될 수는 없으니 준비기간도 필요하고 그 사이에 정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의미이다.”

-. 회원투표 결과 남아있는데 어떻게 예상하는가?

“이번 회원 투표는 적어도 4만5000명 이상이 참여해 투표를 받아야 하는데 일단 투표수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구랍 15일 여의도에 나온 분만 2만명이 넘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과연 회원 투표 결과 찬성이 많을 것인가 반대가 많을 것인가는 확정해서 대답하기 어려우나 찬성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병원 봉직의, 전공의들은 파업 참여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개원의사 위주로 참여가 많을 것 같다.”

-. 의료계에서 협의체를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복지부가 제안한 의정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부가 저희가 요구한 3가지 안(영리병원 저지, 원격의료 철회, 건보제도 개혁)에 대해 먼저 논의하자해서 의사표현을 한 것인데 제안을 하고나서 연이어 계속 강행의사를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내는 신문광고까지 낸 것을 봤을 때 정부의 개혁의지는 없다고 판단해 정부가 제안한 협의체는 들어갈 수 없다.

이제는 저희가 원하는 방식과 아젠다, 조건을 가지고 제안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 측이 제안하는 협의체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부가 협의를 원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원하는 아젠다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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