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괴사증’ 바이오마커 개발 주력
‘턱뼈괴사증’ 바이오마커 개발 주력
[인터뷰] 이대목동병원 김선종 교수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3.12.12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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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 속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 또한 강도도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일컫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0세 이상 5명 중 1명 이상이 골다공증 유병자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8.8%, 60대 22.3%, 70대 이상 48.4%로 연령 증가와 함께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스포스포네이트, ‘턱뼈 괴사’ 유발

▲ 김선종 교수는 골다공증약이 턱뼈괴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골다공증은 노인인구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가 된다. 골다골증에 주로 쓰이는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건보공단 자료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20% 정도가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선종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함유된 이 약은 1990년 후반 보급돼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 사용량이 급증했다”며 “현재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의사들의 처방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논문과 연구를 통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턱뼈괴사(Bisphosphonate 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BRONJ)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턱뼈괴사로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약을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 들어간 골다공증 약은 골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골 파괴 세포의 활동을 억제시켜 오래된 뼈 조직의 흡수를 막는다. 골밀도는 높아지지만 비정상적인 골조직을 만들기 때문에 턱뼈괴사증이 발생한다.

김선종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년계층 대부분이 치과환자다. 그는 “이 약을 3년 이상 복용하면 성분이 몸에 쌓이면서 뼈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다른 부위는 상관이 없는데, 특히 구강은 이를 빼거나 피가 나면서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발병한다”고 말했다.

턱뼈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세포가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활동성이 많은 조직이다. 임플란트 시술, 틀니, 치아발치, 잇몸질환 등 턱뼈의 노출에 의한 염증이 생기면 상처가 아물어야 하는데 밸런스가 깨지면서 쉽게 아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뼈가 녹으면서 썩어 괴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턱뼈괴사증 선구적 연구 진행

▲ 김 교수는 턱뼈괴사증의 확실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턱뼈괴사증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김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증을 선구적으로 연구하고 미리 진단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발생기전과 약물과의 상호 관계가 불명확했던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 관련 턱뼈괴사증에 대한 여러 가지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발병 위험도를 미리 검사·측정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김 교수는 요즘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을 다니며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관련된 턱뼈괴사증에 대한 특강을 펼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강연을 하다보니 턱뼈괴사증 환자의 의뢰가 많아졌고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이 그를 찾아온다.

환자 병기에 따라 치료하며 연구, 임상 적용 등 여러 방면에서 치료방법을 배우고 익혀 그것을 바탕으로 치료에 접목, 변화시키고 있다.

김선종 교수는 “연구 초기와 최근 치료환자를 비교해보며 새로운 치료방법에 따라 진료하는 경우도 있고, 케이스마다 다른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다녀온 필리핀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턱뼈괴사증은 완치가 가능하지만 반복된 수술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는 최소한의 수술로 완벽한 치료를 위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증의 가장 확실한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 바로 이것이 그의 목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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