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최근 벌어진 약학정보원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노 회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학정보원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정보는 환자 개인정보, 질병정보, 보험자 정보, 의사 개인정보, 병의원 기관정보, 처방 내역, 약사 개인정보, 약국 기관정보, 조제 내역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정부기관에서 철저한 보완 속에 보호돼야 할 정보가 약학정보원에 보관돼 있었다니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특히 약학정보원에서 배포한 약국청구프로그램인 ‘PM2000’은 전체 약국의 절반을 넘은 약국에 배포돼 있다는 것이 노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다수 국민은 약국을 고정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학정보원은 거의 전국민의 질병, 처방, 조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 정보 중 일부를 기업에 돈을 받고 넘긴 것인데, 가공해 넘겼는지 일부에는 raw data형태로 그대로 넘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약사회와 연관될 시 문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약학정보원은 약사회 출연기관으로서 약학정보원장은 약사회장이 임명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일선의 약사들도 충격에 빠졌겠지만 만일 이 사건이 약사회와 연관이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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