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 수익구조는 외자사나 제네릭사보다 더 안좋을 수밖에 없다. 유통마진이 추가인상되면 내년 직원들 고용안정에 바로 타격이 올 것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한독에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유통마진 인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한독 노조 역시 한독의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아 직원들이 힘겹게 견디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전국화학섬유노조 한독지회는 10일 ‘도매협회에 바란다’는 성명을 통해 “한독에 대한 도매협회의 방법과 대응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독지회는 “약가인하 후 도매상의 경영적 어려움은 인정하나, 한독 역시 경영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제약사 역시 약가인하로 심각하게 수익률이 감소했고 이러한 어려움을 회사와 직원들이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사 전반에서 영업비용과 전체 비용의 축소, 임금동결, 신규고용축소 등 전체 고용의 감소와 정리해고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독이 금융비용으로 1.8%를 인정하고 정보이용료 0.5%를 추가 인상하는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한독 4분기까지의 수익이 20~30억원밖에 안된다. 매출의 2.3%을 유통마진으로 지급한다고 볼 때 수익에서 50억원 이상이 마이너스 된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내년 임금협상 등에 반영될 것이고, 직원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독은 수입 오리지널 품목이 많은 회사다. 일반 제네릭 회사나 자체 신약을 보유한 외자사보다 수익구조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독지회는 성명서에서 “한독의 추가인상 제안은 약가인하 후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단이고 도매협회의 입장과 견해를 존중한 결단”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보여준 한독의 입장을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화 없는 마찰과 대립, 물리적 행동은 서로에게 많은 상처와 손실만을 가져다 줄 뿐”이라며 “성실한 대화를 통해 이번 사안을 지혜롭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