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정치권 불법 로비 일파만파 확산
의사협회 정치권 불법 로비 일파만파 확산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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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불법 로비를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의협 장동익회장이 지난달 31일 의사협회 강원도지부 정기총회에서 발언한 내용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산하 조직인 한국의정회(회장 박희두)를 통해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 명목의 정치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했다. 

의협은 연말정산 간소화 적용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A의원에게 1000만원을 현금으로 줬고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에게는 각각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을 지원했다.

의협은 또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제출한 ‘의심처방 의사응대 의무화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금강산 행사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9명에게도 거마비와 향응 등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이익단체의 음성적인 국회 로비 실태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대해온 정부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이날 강원도의사회 총회에서 “(로비를 통해) 법안소위 한나라당 의원 3명을 우리 편으로 만들었으며 4명만 잡으면 의료법도 법안소위에서 폐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행 선거법은 법인이나 협회 등의 정치자금을 금지하고 있어 선관위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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