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장치로 세계시장 도전장
투명교정장치로 세계시장 도전장
[인터뷰] 40여 개국 수출 예정…이클리어인터내셔날 김태원 대표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3.11.1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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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중 고작 일주일 정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투명교정장치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인터뷰를 하러 간 기자가 미안할 정도로 바쁜 그에겐 24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치과의사인 그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다 뚫고 왔다”는 이클리어인터내셔날 김태원 대표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40개가 넘는 국가와 제품 수출 약속을 했단다. 한 달 전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브리핑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국가가 투명교정장치 ‘이클라이너’의 우수성을 확인한 것이다.

▲ 김태원 이클리어인터내셔날 대표
유럽과 미국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 이클라이너의 입지를 다지면서 세계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2달 전 스위스 베른에 법인을 설립해 본사를 이전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스위스 베른은 산업발전을 위해 IT를 비롯한 메디컬, 캐드캠 등 5가지 사업과 관련한 신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유치를 적극 권하고 있다. 이클리어인터네셔날은 베른시가 요구하는 5가지 중 3가지에 부합했기 때문에 설립 허가도 쉽게 받아냈다.

김태원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는 절대 아니다”며 “스위스로의 본사 이전은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된 투명교정장치 이클라이너의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라고 못을 박았다.

생산은 한국에서, 본부가 있는 스위스는 마케팅 및 판매 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제품이 스위스에서 생산되긴 하지만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Made in Korea’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클라이너는 심미개선을 목표로 예뻐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모두가 적용가능하다. 3D 디지털 제작방식으로 0.01mm까지 이동이 가능해 기존의 교정장치의 한계를 뛰어넘어 단순한 치아배열이 아닌 이상적인 입술라인까지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 번의 인상채득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방식을 통해 치료 전·후 단계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제공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 김태원 대표가 중국에서 온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현재 이클라이너는 스위스, 터키, 독일 등의 유럽지역은 에이전시 없이 제품을 제공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은 내년 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인터뷰 당일 거짓말처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계약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베트남의 치과의사들과 중국 고위관료의 부인과 딸이 치아교정을 하고 싶다며 김 대표는 만나러 온 것.

그는 “직접 대리점을 내려면 한국으로 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중국은 제품 카피 우려가 있어 조금 더 준비해 내년 3월 판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

카피 천국인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가 없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누가 더 오리지널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학문적으로 얼마나 근접하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어떤 장치라도 대충 비슷하게 흉내 낸다면 치료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카피는 100% 실패한다. 오리지널을 따라올 순 없다”고 답했다.

내년 1월에는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먹을 것이 부족해 하루에도 수백 명이 굶어죽는 가난한 나라에도 진출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그는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콜롬비아다. 처음에 사람들이 위험하고 가난한 나라에 왜 가냐고 묻더라. 하지만 어느 나라든지 치과의사들의 생활수준은 별 차이가 없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 이클라이너를 착용한 모습

해외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달리 한국시장은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이클라이너 숨은 교정의 비밀을 찾아서’란 주제로 투명교정장치의 일반이론 및 임상증례를 다룬 심포지엄을 개최해 투명교정장치 이클라이너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미니스커트가 짧아진다는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치과계가 워낙 어려우니 치과의사들이 심미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며 치과계가 살아남으려면 심미가 더욱 성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재료비는 싸고 기술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인 투명교정장치의 해외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추산했다. 향후 2년 뒤에는 세계시장 5%, 5년 뒤에는 10%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논문, 세미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해 70여 개국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완벽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김태원 대표는 오늘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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