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리에 단독매장 꿈만 같아"
[인터뷰] “파리에 단독매장 꿈만 같아"
해외 바이어 사로잡은 투쿨포스쿨의 해외산업부 이나래 팀장
  • 박아영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1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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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쿨포스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 기대됩니다”

내년이면 화장품의 종주국인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 진출하는 소감을 묻자 인터뷰 내내 고요하고 설득력 넘치는 어조로 이야기하던 투쿨포스쿨 해외사업부 이나래 팀장의 차분한 목소리에 기대감이 실린다.

투쿨포스쿨은 올 하반기 비교적 작은 규모의 브랜드숍으로는 어려운 과제인 유럽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것도 해외 쪽에서 직접 오퍼가 와서 진행되는 작업이라 의미가 크다.

▲ 이나래 팀장
투쿨포스쿨의 독특한 브랜드 컬러와 빼어난 제품력이 이 같은 결과의 주원인이라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단순 규모와 대규모 프로모션이 아닌 콘셉트와 제품력만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9월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를 발탁한 ‘메트로폴리탄 모델에이전시(Metropolitan Model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에이전시는 현재 프랑스 및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과 모델들을 관리하고 있는 에이전시로 페리스 힐튼이 속해 있는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투쿨포스쿨은 메트로폴리탄 모델에이전시와 함께 내년 상반기 4개의 단독 매장을 프랑스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기 까지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에이전시 관계자가 한국에 출장 왔다가 명동에 있는 우리 매장을 보게 됐데요. 잘린 머리와 팔, 다리 등으로 꾸며진 매장이 예쁘기만 한 다른 화장품 매장과는 달리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는 판단에 다른 지역의 우리 매장도 직접 둘러봤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투쿨포스쿨의 매장을 제 발로 둘러본 에이전시 관계자는 이나래 팀장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는 것.

“예사 브랜드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빨리 프랑스로 수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연락을 주었습니다.”

▲ 독특하고 세련된 매장, 뛰어난 제품력에 해외 바이어들의 오퍼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에이전시의 관계자가 생각처럼 투쿨포스쿨의 콘셉트는 일반 화장품 브랜드와는 많이 다르다. 예쁘다기 보다는 개성 넘치고 배드걸의 느낌을 풍기는 말그대로 ‘쿨’ 한 느낌이다.

제품의 라인 하나하나도 차별화된 일러스트 디자인을 활용해 소장가치를 높이며 세세하게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에 사용되는 일러스트는 뉴욕과 런던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하나하나 요청하는 것이라고.

물론 디자인과 콘셉트가 다는 아니다. 처음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열광했던 바이어들은 뛰어난 제품력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이 팀장은 “국내 시장은 브랜드숍 제품들을 백화점 브랜드와 구분해 보는 시각도 있고 상대적으로 제품의 품질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투쿨포스쿨의 로고 아래에는 런던 뉴욕이라는 글도 붙어 있다. 원가가 높더라도 개성있고 차별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뉴욕과 런던에 일러스트를 요청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해외사업의 설과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 사업을 같이 하자는 e메일이 하루에도 스무통이 넘게 온다. 이를 증명하듯 내년 상반기에는 영국의 유명 백화점에도 진출한다. 아직 계약 전이라 백화점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해롯 백화점보다 규모가 큰 곳이라는 설명이다. 뒤 이어 로드숍 오픈도 준비 중이다.

그 외 중동 지역과 러시아에도 내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매장이 오픈해 있는 곳만 해도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대만 등 7개 나라에 30여개의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진출 시에는 투쿨포스쿨의 모든 제품이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이 팀장은 “화장품의 종주국이라고 하는 프랑스에서 제품을 인정해 주니 시장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 수월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가까운 시일에는 대만에 9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미 대만 페이스북의 ‘좋아요’ 도 한국을 넘어섰다.

홍콩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태국에 있는 매장도 꺾이지 않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바이어는 어떻게 선정할까? 회사가 크고 작은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리 브랜드를 아기라고 생각하고 성인으로 잘 키워줄 수 있는 회사를 우선으로 한다. 물론 경쟁사 제품을 이미 취급하고 있는 곳은 제외다.

“저희 대표님께서 ‘화장품 업계에서 1위를 하자는 생각보다는 뭐든 첫 번째가 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제품력을 가지고 앞으로 더 많은 해외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나래 팀장의 말이다.

“우리 제품의 해외 시장의 요청에 따라 고객들에게 전달되게 되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우리 상품을 접한 해외 고객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기대되고 떨립니다”

이 팀장의 눈에 꿈과 열정이 가득하다. 

매장에 들러 보시라. 투쿨포스쿨의 제품을 요모조모 뜯어 본다면 해외 바이어들이 반한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투쿨포스쿨의 대표 제품 다이노 라인.

투쿨포스쿨은 늘 “기존에 있던 것들을 어떻게 새로운 것으로 느끼게 할까?” 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작을 한다. 그러던 중 “기존에 있던 것들”이라는 것에 의문을 갖게 되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래서 못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탄생했다.

투쿨포스쿨의 대표 제품인 Dino라인은 색조 제품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무미 건조하고 단순한 컬러의 도시에서 다양한 컬러를 가진 개성 있는 Dino가 활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도시 안에서 놀고 있는 Dino의 모습으로 재미와 동심을 추억하고, 화장 또한 Dino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숨길 수도 있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 한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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