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남북 치의학 교류 나서
서울대, 남북 치의학 교류 나서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3.11.0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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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으로 남북 신뢰를 증진시키는 ‘나눔 프로세스’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원장 이재일)은 체계적인 남북한 치의학 교류 및 협력을 위해  ‘통일치의학협력센터’라는 구체적인 조직을 구성했다고 지난 4일 알렸다.

▲ 김종철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
센터장을 맡은 김종철 교수는 “통일에 대비해 상대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통일치의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지난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초청강연을 통해 학내외 관심과 환기, 이해도를 증진시켰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북한의 현황을 파악해 교류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북한 의료의 구체적인 현황 파악을 위해 ‘치의학’이란 특별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올여름 준비모임을 갖고 가을에 통일치의학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그동안 서울대치과병원 및 치의학대학원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동 지역까지 범위를 확장해 치의학 교류를 가졌다.

이재일 원장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북한동포를 챙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치과의료는 열악하다. 인도적 관점에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질서 있는 상호협력, 서로 간 이해를 돕고 통일시대를 대비해 두 나라가 준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 지속가능한 사업을 넘어 우리도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했 듯 의료환경이 취약한 북한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통일과 관련된 노력이 과시성, 전시성이 아닌 필요에 의해 진행하고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얼마나 기여하는지 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통일치의학협력센터는 다른 기관과 더불어 전국 11개의 치과대학 북한 관련 봉사단체와의 질서 있는 협력이 목표다. 북한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나라여서 좀 더 널리 알리고 열린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남북 교류를 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북한구강보건 의료, 교육체계에 대한 단계적인 연구 분석 ▲남·북한 치의학 관련 상설 협의체 구성 ▲남·북한 구강보건 의료정책의 평가 및 개발 ▲치의학 분야의 특수성에 따른 대북 인도적 구강보건지원 ▲탈북자 연구를 통한 간접적 북한주민 구강보건 현황 조사 등이다.

▲ 이재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장
이승표 기획부원장은 “포닥 연구원을 섭외해 자료를 발췌하고 분석 중이다. 통일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그들의 협조를 얻어 더 많은 북한 탈북자의 상황을 정리할 것”이라며 북한의 자세한 실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재일 원장은 “공식적인 북한 치의학교육 자료는 없다. 앞으로 통일치의학협력센터에서 자료를 입수해 객관적인 지표를 파악할 예정이다. 열린 대화로 체계화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남북한의 관계가 민감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재일 원장은 “어쩌면 불확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치의학만이라도 체계성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통일을 대비하고 미래 인력(현재 치과대학생)에게 필요한 부분이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센터장은 “대학을 넘어 치과계에 꼭 필요한 일임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당장 교류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의료체계 접근 방법을 수립하기 위해 체계적, 복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면 북한의료 심포지엄도 개최할 생각이다.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신터전 기획부원장보(소아치과학교실), 이승표 기획부원장(구강해부학교실), 박주철 연구부원장(구강조직-발생생물학교실), 이진 교무부원장(구강생화학교실), 안석준 학생부원장(치과교정학교실), 김종철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 이재일 치의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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