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학회 학술대회에 2천여명 몰려
교정학회 학술대회에 2천여명 몰려
  • 구명희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3.11.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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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회원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만 제주는 회원을 집중시키는 장점이 있다”는 교정학회 김정기 총무이사의 말처럼 ‘교정학회 in 제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황충주)는 10월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Fact or Fiction: Evidence-based Orthodontics’란 대주제로 ‘제46회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대회 및 제5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전등록 1704명에 현장등록까지 합하면 1900명을 훌쩍 뛰어넘은 교정학회 회원 및 가족이 제주도로 집결했다. 우려와 달리 날씨도 좋았고, 높은 참여도는 학회원들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다.

WFO 부회장을 비롯한 멤버, 아-태 교정협의회장, 일본, 대만, 필리핀, 중국 교정학회장 및 관계자 등이 참여해 국제적으로 뻗어나가는 교정학회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 교정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관계자들
최근 대세인 ‘근거기반 교정의 중요성’ 확인

교정학회는 대주제와 심포지엄의 중점을 에비던스 베이스에 뒀다. 회원들이 업체 광고로만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 이제는 다룰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11월1일 아침에는 특이한 형식의 강연이 연출됐다. 다른 학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찬반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Self-ligating Brackets-Pros and Cons’이란 주제로 김기범 교수(세인트루이스대)와 Frank Bodgan 교수(뉴저지대)가 연자가 나서 각자의 의견을 내세웠다.

김기범 교수는 “기존 치료방법과 재료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환자에게 더욱 좋은 치료를 제공하는 교정과 의사들이 가져야 할 책임이다. 업체의 주장을 무조건 믿기보단 과학적 검증을 거쳐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강력하고 근거중심인 임상실험과 침투성 후기 또는 메타분석을 통해 얻는 결과로 자가결찰브라켓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침부터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관광단지란 제주도의 특성상 빈자리가 많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강연장의 학구열은 뜨거웠다.

황충주 회장은 “같은 주제로 찬반을 논하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예년처럼 질문을 핸드폰 문자로 접수 받아 현장에서 나눠준 포켓북의 안내에 따라 즉시 답변 받을 수 있도록 시도했다”고 전했다.

박재현 교수(애리조나대)와 박주록 교수(퍼시픽대), 최정호 원장(웃는내일치과), 차정열 교수(연세대), Shoji Sugiyama 교수(동경대)가 참여하는 ‘디지털 교정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다른 분야뿐 아니라 교정에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부분을 진단, 치료, 결과, 평가 등 디지털 시스템을 응용해 다뤘다.

이기준 학술이사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연자로 섭외했다. 외국 참가자들이 많아 동시통역을 준비했다.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프로그램 선별 과정을 소개했다.

▲ 고황학술상을 수상한 배기선 원장(좌)과 황충주 회장
올해 고황학술상의 영예를 안은 배기선 원장(부산 선부부치과)은 ‘Esthetic Dentistry for anterior-teeth: Does it belong to orthodontics?’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배 원장은 “교정학 영역에서도 전치부 치아를 심미적이면서 좀 더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을 판단하며 설측 ‘Double wire’를 이용한 전치부 배열 방법 등 전치부 심미교정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400여 명의 치과위생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교정 스태프를 위한 특강도 진행됐다. ▲김도윤 원장의 설측교정장치의 기본원리(순측교정장치화의 차이점) ▲최윤정 교수의 브라켓 좀 더 자세히 알기 ▲박창진 원장의 치과교정 진료실의 치과위생사, 당신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김태관 원장의 사랑받는 직원이 되는 길이 공유됐다.

특히 김태관 원장은 “병원 생활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에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정 치료 전반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행해지는 행위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모두가 항상 칭찬받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사랑받는 직원이 되길 바랐다.

▲ 황충주 교정학회 회장
특강만 인기냐? ‘임상연제, 표준증례전시’도 인기

특강뿐 아니라 6개의 세션, 22연제로 구성된 임상연제도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강의 시작 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이기에 교정학회 회원들의 학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표준증례프로그램도 성황을 이뤘다. 교정치료가 끝난 증례들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별해 치료 전후 상태를 평가하고 객관화된 형태로 전시하는 발표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정학회 황충주 회장은 “‘얼마만큼 교정학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느냐’는 표본 그 이상을 보여줬다. 향후 인정의나 전문의 회원들이 치료했을 때 교정 수준을 주도해 나갈 것”을 기대했다.

3층 전시홀에 마련된 e-포스터 169연제와 테이블 클리닉 8개의 연제도 회원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스는 성황, 이벤트는 다양”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48개의 업체에서 140여 개의 부스를 신청했다. 특히 70여 명의 해외참가자들에게 국내외 기자재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 김정기 이사
김정기 이사는 “모든 학술대회가 3시에 끝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시업체들의 반발이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들 만족한다”고 밝혔다.

바른이봉사회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대회는 임원진의 예상보다 많은 107명, 27개 팀이 참가해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1100만 원의 모금액은 전액 저소득 청소년 교정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등록부스 앞에는 ‘아트 앤 스마일’ 갤러리가 화려하게 열렸다. 김지희 작가의 57점의 작품과 권현진 작가의 비디오 아트가 진행돼 수익금은 향후 국제 활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정학회 회원들의 축제의 장인 만찬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음악과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지희 외 3명이 ‘뮤지컬 앤 팝 콘서트’를 테마로 1시간가량 공연을 진행해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임기 마지막 학술대회를 마친 황충주 회장은 “학술대회 기간 날씨가 좋길 바라며 몇 년 동안의 기상정보를 찾아봤을 정도였다. 제주에서 왜 진행하냐는 사람들이 막상 와보니 더 좋아했다. 8개월 전부터 한영으로 제작한 학술대회 홍보물이 글로벌화로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기 이사는 “어느 지역이든 장단점이 있지만 서울에서는 회원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제주는 그들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신경을 써서 준비하다 보니 성과가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전했다.

▲ 교정학회 임원진. (왼쪽부터)정주령 이사, 조재형 재무이사, 국윤아 국제이사, 김태우 부회장, 황충주 회장, 김정기 총무이사, 이기준 학술이사, 모성서 정보통신이사, 임선아 공보이사, 전영미 이사
한편 교정학회는 환자와 의사 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테마로 다룬 교정진료분쟁지침서를 발간, 배포해 회원들이 임상 문제점을 구체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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