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갔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의대 갔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안철수 의원, 젊은의사포럼서 강연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11.03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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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갔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철수 의원(무소속)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 2층에서 열린 ‘제3회 젊은의사포럼’에서 “의학 전공이 인생에 미친 것이 무엇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작자로 직업을 바꾸면서) 지식은 쓸모 없어졌지만 삶의 태도는 계속 남아있다”며 “의사로서 살았던 기간 동안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자리를 잡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방대한 문서를 정리하고 주입하는 법, 봉사하는 자세 등을 예로 들었다.

▲ 안철수 의원이 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포럼에 연자로 초청돼 강연을 시작하고 있다.

◆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과거는 잊어야 합니다”

안 의원은 “힘들여서 공부했는데 허무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했을 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유일했기에 사회에 더 큰 도움이 될 방향인 백신 제작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결정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의대 후배들에게 소개했다.

“첫 번째 주의할 점은 과거를 잊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가 사람 발목 잡는다고 마음이 약해져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죠. 그런데 실패보다 성공했던 경험이 더 발목을 잡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과거의 실패뿐 아니라 성공도 잊어버리고 생각해야 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주의점으로는 “주의사람 평판에 흔들리지 말 것”, “미래의 결과를 미리 욕심내지 말 것”을 꼽았다. 두 가지 모두 허망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주의점에 이어 선택 기준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의미가 있는지, 재미는 있는지,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 약 300명의 의대생이 안철수 의원의 강연을 듣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4번의 직업을 거쳤다. 의사에서 컴퓨터 백신 제작자, 백신 제작자에서 사업가, 사업가에서 대학 교수, 교수에서 국회의원으로.

그는 “5번이나 직업을 바꾸었지만 매번 쉽지 않았다”며 “산다는 건 맷집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도전할 때 선택하는 기준, 최선을 다하는 자세,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다짐, 그리고 그 결과를 사회와 나누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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