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디오반’의 논문 데이터 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노바티스 일본 법인이 연구자금 지원에 몸을 사리고 있다.
동사는 최근 의과대학 등에 제공하는 장학 기부금 상한액을 500만 엔으로 정했다. 이전에 수천만 엔의 자금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노바티스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지원금이 리베이트 형식으로 간주되거나 자사 제품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뒷돈이라는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동사는 장학 기부금 상한액과 관련, “임상연구 등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험실 운영에 사용 가능한 정도의 금액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가 주도하는 임상연구는 위수탁 계약으로 전환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의사 주도 연구에는 장학 기부금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디오반은 그동안 데이터를 조작, 뇌졸중과 협심증 감소효과를 과장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노바티스 직원이 의사 주도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연구진에 거액의 기부금을 제공해 연구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