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와 초기 성장전략이 흡사하며, 한국형 테바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제약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미국 최초 제네릭 개발 전략 및 M&A 추진 계획은 테바의 초기 성장 전략과 유사하며, 테바의 성장스토리 감안시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테바는 세계 10위, 세계 제네릭 1위 회사로, 특허소송을 통한 최초 제네릭 개발 및 지역별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성장동력이다. 이스라엘 상위 제약회사의 M&A를 통해 내수 시장점유율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유럽, 일본 제약회사 M&A를 통해 현지 제네릭 시장을 공략했다.
이에 따라 1996년 매출 1조원, 2001년 2조원, 2008년 10조원, 2012년 20조원을 달성했다. 제네릭 매출액은 2012년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51% 수준인 104억달러로, 미국 제네릭 매출액 비중이 42%에 육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8월 위궤양 치료제 ‘에소메졸(성분명 에소메프라졸)’의 미국 FDA 허가를 취득하면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처음으로 미국 개량신약 허가 선례를 남겼다. 에소메졸은 특히, 제네릭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한미FTA 허가-특허 연계 제도를 극복한 성공 사례로 평가됐다. 이 같은 점에서 테바와 성장전략이 흡사하다는 분석이다.
이승호 연구원은 “에소메졸은 2014년 5월 27일 미국 특허 만료 시까지 10개월간 넥시움 복제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넥시움 시장의 10% 정도를 잠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중국 ‘단독 두 자녀 정책’ 선회의 수혜주이면서, 정부 주도 제약산업 재편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인구 감소 및 인구 노령화 해소를 위해 ‘단독 두 자녀 정책’ 선회를 검토 중인데, 지난해 북경한미의 영유아 의약품 매출 비중은 73.6%로, 이 정책 선회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정부의 1000억원 규모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활용해, 선진국 제약회사 M&A를 통한 선진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