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 손목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찌릿찌릿 손목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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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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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부원장: 연세의대 졸업,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現 김영수병원 부원장
최근 50대 여성 환자가 손목이 저리다며 내원하였다. 추석 명절에 음식을 만들고 집안일을 하느라 손목에 무리가 가 통증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통증이 오래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 시리다가 점점 손바닥까지 통증이 번졌다고 했으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쉽지 않다고 했다.

수근관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압력이 증가해, 이곳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10만명에서 2012년 16만명으로 53% 증가했다. 특히 환자의 80%가 여성 환자로 조사되었으며, 집안일이 많은 40~50대 여성환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손목 통증을 유발하며, 정중신경과 연관있는 엄지나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을 유발한다. 정중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저림과 감각이 저하돼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는 것조차 힘들어 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감각 이상의 정도와 운동 기능 약화 정도를 확인하여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운동 기능 저하는 주로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무지구)의 근육 약화나 마비로 인해 발생한다.

엄지와 소지(새끼손가락)를 마주 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무지구를 눌러서 근육의 약화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는데 이 때 정상적인 무지구 근육은 강하게 수축되어 탁구공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지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경우 근육이 제대로 수축할 수 없어서 물렁거리게 된다. 무지구 근육의 위축이 심하다면 이 부위가 두툼하지 않고 움푹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한 상태임을 말해주는 지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세가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세가 비교적 가벼운 초기의 경우에 는 인대강화주사와 같은 간단한 주사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대부분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주사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근육의 위축이 분명한 경우나 손 저림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말이 갖는 어감과 다르게 매우 간단하게 시행될 수 있다.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은 손목터널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특히 가사노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기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 <김영수병원 정형외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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