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금연, 10월의 멋진날을 노래하자
가을엔 금연, 10월의 멋진날을 노래하자
  • 김길수 내과전문의
  • admin@hkn24.com
  • 승인 2013.08.31 07: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자의 약 50%이상에서 폐에 염증이 생겨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만성폐쇄성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COPD)이 발생한다.  동절기에 가까이 갈수록 공기는 건조하게 되고 가래를 제거해주는 섬모운동은 어려워진다.

비흡연자는 나이가 들어면서 폐기능이 1년에 30ml정도 감소하는 반면 흡연자는 무려 70~100ml이 감소하기에 비흡연자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폐기능이 줄어든다.  오는 가을엔 금연으로 10월의 어느 멋진날을 노래하자.

흡연, 몸도 마음도 망가뜨린다

▲ 김길수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내과전문의
흡연은 각종 암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몸 여기저기 피해를 끼치지 않는 곳이 없다.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연기 속에는 담배 잎과 담배 종이가 타면서 4,700여 종의 유해 물질들이 기체나 입자 형태로 섞이게 된다. 이중에 대표적인 것이 일명 ‘담뱃진’이라고도 하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등이다.

타르, 일산화탄소의 독성은 상상 이상
타르는 그 독성이 매우 강해 화초의 제충이나 재래식 화장실의 구더기를 구충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 타르 속에는 2000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고, 그중에는 약 20종류의 발암물질까지 포함되어 있다. 만일,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담배를 피운다면 유리컵 하나에 가득 찰 정도의 타르를 삼키는 셈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그 주위에 있는 사람의 폐는 최소한 43가지의 발암 물질에 노출돼 있다.

흡연하면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무연탄 냄새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담배를 계속 피우면 결국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져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모든 세포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길 뿐 아니라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 연기가 자욱한 방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약으로 분류되는 니코틴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습관화된 흡연자는 담배를 끊을 수 없고, 무의식적으로 30~40분에 한 대씩 담배를 피우는데, 이것이 바로 니코틴의 작용 때문이다.

니코틴은 또한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밖에서 작업은 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높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쾌감을 얻게 하지만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 상태까지 이르게 한다. 이러한 유독성 물질과 발암물질로 인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며, 질병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다.

평소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자주 피로를 느끼며 불면증, 잦은 감기, 잇몸병, 입 냄새, 성욕 감퇴, 소화불량, 적은 폐활량 등의 일반적인 증상들을 나타낸다.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로 인한 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폐암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여 폐암 사망률의 80~9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비흡연자 및 여성에서 폐암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담배가 폐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루 1갑의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병률이 약 20배, 2갑 이상을 피우면 최고 64배까지 폐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흡연을 중단한다면 폐암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흡연을 중단하면 2~15년간 점진적인 발병 감소율을 보이다가, 15년이 지나면 일생동안 흡연을 하지 않았던 사람과 동일한 폐암 발생율을 보인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증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 또한 60~70% 더 크다. 특히 30대 후반에서 50대 전반 사이에 발생하는 급사의 중요한 원인으로 비흡연자에 비하여 약 2~3배 급사의 빈도가 높다. 흡연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이유는, 심근으로 보내는 산소공급량이 줄어들어 심근에 산소부족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에 의한 교감신경 흥분제인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등의 증가는 부정맥을 초래하기도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도 촉진시킨다. 본래 동맥의 세포는 혈관이 살아가기 위한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필요 없게 된 찌꺼기를 버리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면 그러한 선택력이 없어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혈관벽을 통하여 세포 속까지 들어와 엉겨붙기 때문에 혈관 속이 좁아지는데 이것이 동맥경화 현상이다.

또 지속적인 흡연은 호흡기능을 약화시킨다.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우면 일차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켜 기침과 가래를 만들며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기능을 약화시킨다. 기관지 점막에 있는 섬모기능을 약화시켜 가래를 내뱉는 능력도 줄어든다. 따라서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폐밑 깊숙한 곳에 항상 가래가 남아 있어 그르렁 소리가 난다.

뿐만아니다.  담배 속의 독성물질이 직접 폐포에 작용하여 폐포벽의 신축성을 떨어뜨려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며, 20~30년간 담배를 계속 피우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 폐기종에 걸리게 된다. 이런 상태들이 지속되면 최종적으로 폐암에 걸릴 수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내과전문의>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건협 부산센터 2013-09-06 10:32:11
흡연자의 약 50%이상에서 폐에 염증이 생겨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만성폐쇄성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COPD)이 발생한다. 동절기에 가까이 갈수록 공기는 건조하게 되고 가래를 제거해주는 섬모운동은 어려워진다.

비흡연자는 나이가 들어면서 폐기능이 1년에 30ml정도 감소하는 반면 흡연자는 무려 70~100ml이 감소하기에 비흡연자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폐기능이 줄어든다. 오는 가을엔 금연으로 10월의 어느 멋진날을 노래하자.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